학술지 사이언스 게재
꿈의 신소재 '그래핀', 상용화 기술 개발

상주교당 김병성(법명 형진)교도가 세계적인 과학주간지 사이언스(Science)에 이름을 올렸다.

21세기 과학 기술에 있어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원천기술 개발에 힘을 보탠 것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부 황동목 교수 연구팀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반도체 웨이퍼 위에 대면적 단결정 그래핀을 반복적으로 합성·생산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사이언스지는 황 교수 팀의 연구논문을 4월4일 '사이언스 온라인 속보(Science Express)로 먼저 소개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했다.

상주교당 김덕원 교도회장의 아들인 그는 성균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현재 영국 옥스퍼드 대학 공학부 '플렉시블 양자점 태양전지와 이차원 나노소재'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주로 실험을 진행했던 주 저자에 비해 기여도가 크지 않았기에 인터뷰 자격이 되는지 부끄럽다"며 "이재현 박사를 비롯한 여러 연구원들이 오랜 시간동안 노력해 얻은 결과이다"고 전했다.

그는 "그래핀은 원자 한 개로 이루어진 얇은 탄소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반도체인 실리콘에 비해 100배 이상의 전자이동도를 가지고 있다"며 "아울러 기존의 전극에 비해 매우 뛰어난 유연성과 전기전도도를 가지기 때문에 휘는 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소자에 없어서는 안 될 소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기존의 다결정 그래핀이 아니라 반도체 표면에 단결정 그래핀을 반복적으로 합성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장차 그래핀의 상용화를 앞당기게 된 연구 성과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각광받는 그래핀이라는 소재로 이러한 연구 결과를 얻었다는 것에 대해 미약하게나마 참여해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좋은 자리에 있기 보다는 기초과학연구를 할 수 있는 자리에서 조금씩 나아가는 것이 인생 목표다"고 밝혔다.

그래핀은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며 최고의 열전도성을 자랑하는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열전도성이 높다. 빛을 대부분 통과시키기 때문에 투명하며 신축성도 뛰어나다. 그래핀의 활용 분야는 높은 전기적 특성을 활용한 초고속 반도체, 디스플레이만으로 작동하는 컴퓨터, 높은 전도도를 이용한 고효율 태양전지 등이 있다.

특히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 손목에 차는 컴퓨터나 전자 종이를 만들 수 있어서 미래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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