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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종사 일화 7/ 폐병에 전염돼 생사를 오가다
대산종사 일화 7/ 폐병에 전염돼 생사를 오가다
  • 원불교신문
  • 승인 2014.07.04
  • 호수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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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종사가 원기60년 9월에 신도안 서용추 계곡에서 이야기와 몇 가지 내용을 정리한 일화이다.

"김서룡(진산) 선생이 폐병으로 눕게 되어, 토혈과 하혈을 하여 위독한 경우가 되어 간호할 수도 없고 곤란한 처지에 있었다. 간호를 못하게 하였으나 동지가 죽어 가는 것을 볼 수가 없어 내가 간호를 해 줄 것을 각오하고 '폐병이 옮기면 폐병 그놈이 몹쓸 놈이지 내가 몹쓸 사람은 아니다' 하고 그 동지를 안고 미음도 먹여 주고 약도 먹여 주고 하여 내 품에서 보냈다. 또한 다른 동지가 그와 같은 병에 걸려 눕게 되었을 때도 내 손으로 간호해 주다 보냈다.

좌우에서 여러 말들이 많았으나 나는 동지를 혼자 보내게 할 수 없었다. 4,5개월 후에 나도 그런 병이 들었다. 좌우에서 뭐라고 하며 지나간 일을 갖고 이야기하기에 "그 폐병이 몹쓸 놈이지 그 동지가 몹쓸 사람이 아니다. 폐병이 나를 데려가지는 못할 것이다"하고 치료에 정성을 다하였으나 병세가 더욱 악화됐다.

정산종사의 권유로 서울 돈암동에 있는 경성(서울)지부에서 요양하고 있었다. 병세는 상당히 위독하였다. 나는 병마와 싸우면서 우연히 글 한 구절을 얻어 외웠다.

'함양대원기 보보초삼계 함양대원기 염념도중생(涵養大圓氣 步步超三界 涵養大圓氣 念念度衆生, 큰 일원의 기운을 함양하여, 걸음걸음 삼계를 뛰어넘고, 큰 일원의 기운을 함양하여, 생각생각 중생을 제도하리라)'
죽음과 대결하면서도 불타는 서원이었다. 어느 날 밤 꿈속에 대종사와 주산종사가 나타났다.

대종사께서 주산종사를 꾸짖으셨다.
"도성아, 대거가 저렇게 아파서 생명이 위독한데도 가만 보고 있기만 하느냐?"

"그렇지 않아도 대거의 약을 구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시국이 어려운 때라 도저히 약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대용품 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바쁘다. 대용품이라도 어서 구해서 대거의 생명을 살려야 한다."

내가 이런 꿈을 꾼 지 사흘 만에 영광에서 풍천장어가 왔다. 주산종사가 구해서 보내준 것이었다. 사랑이 담긴 편지도 같이 왔다. 나는 주산종사의 편지에서 병을 극복할 용기를 얻었고, 풍천장어로 육신의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을 얻었다.

나는 죽음을 가까이 느끼면서 오로지 한 생각 뭉치고 맑히고 밝히는 데에 온 정력을 쏟을 수가 있었기에 그 속에서 생사일여의 경지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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