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교화의 어머니
강타원 김항선 정사 열반

마지막 한 순간까지 심신을 공중사에 불사르며 강원도 교화에 새로운 역사를 썼던 강타원 김항선 정사가 2일 익산 원요양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경산종법사는 "강타원 정사는 교단의 대의에는 물같이 합하고, 교구의 대소사에 분명한 대의명분을 세워 후진들을 독려하고 합력에 앞장서는 모범을 보였다"며 "일생을 오직 교화의 한 길을 걸었으며 뿐만아니라 바쁜 현장에서 일과에 철저해 적공하는 수도인이었다"고 축원했다.

이어 "한결같고 넉넉한 심법으로 홍천 지역사회에 원불교의 위상을 높인 교화자요, 어린이집에서 받는 용금을 저축해 횡성교당 창립의 불사를 이룩한 공도자다"라며 "거룩한 헌신의 생애를 법신불 사은께서 다 통촉하고, 삼세 제불제성이 다 알고 계셔서 세세생생 은혜와 광명이 함께할 것이다"고 법문을 내렸다.

원기52년 모친 능타원 김상은 정사의 연원으로 군산교당에서 입교한 강타원 정사는 원기57년 양혜경 원로교무의 추천으로 전무출신을 서원했다. 원기62년 서원승인을 받은 후 울산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신정교당(현 남울산교당)에 봉직하다가 원기74년부터 열반하기 전까지 홍천교당 주임교무로 26년간 강원도 교화를 책임졌다. 원기82년 정식법강항마위에 승급한 강타원 정사는 일생을 교화현장에서 자비의 교화보살로 선공후사의 소임을 다했다.

전무출신 대표 고사에서 김덕관 강원교구장은 "원기62년 첫 교역에 임한 후 울산교당과 남울산교당 그리고 홍천교당에 봉직하며 오직 일직심으로 헤쳐 온 37년의 세월이었다"며 "특히 26년간 홍천교당에 재직하는 동안 척박한 강원지역 교화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오랜 기간 근무를 자청, 교화 터전을 혈심혈성으로 일궜다. 힘겨워 하는 주위의 인연들을 소리없이 챙기는 등 파수공행(把手共行)하는 공덕을 끼쳐 강원교화의 어머니로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고 추모하며 원만한 천도축원을 기원했다.

그의 세수는 67세, 법랍 42년3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2호, 원성적 정1등으로 교단에서는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을 거행했다. 종재식은 8월19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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