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작은 정성이 세상을 움직인다'

▲ 삼동인터내셔널 외국인 자원봉사팀의 Kira, David, Rydia, Jessica.(왼쪽부터)
인류는 한가족이라는 사회복지법인 삼동회(이사장 김명덕)설립취지에 바탕해 국제구호활동을 위해 출범한 삼동인터내셔널. 2008년 외교통상부에 등록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인도, 네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아이티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지구촌 가족들에게 무료급식, 우물지원, 학교지원사업, 긴급구호 등을 지원하고 현지인들의 자생력을 키우는 활동과 인재양성 부분에 역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삼동인터내셔널의 활발한 구호활동에는 그 뜻과 취지에 공감하는 수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한다. 네팔 카트만두 '원광새삶센터'의 지원을 위해 패션쇼, 음악회 등 각자의 재능기부로 Samdong Business and NGO Activist Networking Fundraiser에서 800만원의 기부를 이끌어 낸 서울소재 외국인 자원봉사팀 'Samdong Volunteer Superstar'. 6월27일 국제구호활동에 힘쓰는 Jessica Adel(이하 제시카), Rydia Kim(이하 리디아), Kira(이하 키이라), David Bremmer(이하 데이비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Samdong Volunteer Superstar

제시카 - Samdong Volunteer Superstar는 삼동윤리(진리는 하나, 인류는 한가족, 세상은 한일터) 이념의 구체적 실현과 나눔 문화 확산으로 맑고 밝고 훈훈한 세상을 건설하기 위한 삼동인터내셔널의 서울소재 외국인 자원봉사팀으로 나, Rydia Kim, Kira, David Bremmer, Mary Liz Priestly 등으로 구성됐다. 나는 1년 전 삼동인터내셔널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것을 준비하는 영어번역 자원봉사자로 인연을 맺어 현재 삼동인터내셔널 외국인 스탭으로 해외 후원금 모금을 담당하고 있다. 비영리 민간단체는 후원금이 중요하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후원금을 모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고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크라우드 펀딩 '인디고고(https://www.indiegogo.com)'사이트 캠페인을 시도했다. 주변에서 '인디고고' 캠페인 홍보와 오프라인 모금에 함께할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게 됐고, 많은 친구들이 도움을 줘 함께 봉사팀을 만들었다.

데이비드 - 현재 미군으로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예전 아프가니스탄 파병시에 카불 도시밖에 학교를 지어준 경험이 있다. 학교가 생김으로써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이 안전하게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마을과 마을사이를 지나갈 때 아이들이 폭탄을 밟아 죽는 경우가 생겨 폭발물을 찾아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그 당시에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비영리 단체와 정부가 힘을 합쳐서 이런 노력을 했는데, 그 때의 기억이 나서 제시카의 권유를 받고 자원봉사팀에 들어오게 됐다. 비영리 단체는 후원금을 지원받는 신청서를 제출하고 통과되면 지원금을 받게 된다. 나는 제시카를 도와 후원금 지원양식을 받는 것을 할 것이며, 라오스 지역 폭발물 제거에도 도움의 손길을 건낼 예정이다.

키이라 - 대학교에서 국제학을 전공하고 그동안 아프리카에서 여성들을 돕는 비영리단체에서 일을 해왔다. 대학원에 들어갈 예정인데 자원봉사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 온라인 리서치를 통해 '인디고고'를 알리고 블로거들에게 연락하는 일을 담당했다.

리디아 - 평소 자원봉사에 관심이 많았다. 우연히 삼동인터내셔널이라는 단체를 알게 됐고, 재능기부로 패션쇼 공연을 펼치게 됐다. 삼동인터내셔널 외국인 자원봉사팀은 음악, 패션쇼 등 감각적이면서 사회적 의식을 갖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힘을 모아 일하고 있다.
▲ 삼동인터내셔널과 자원봉사자들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삼동인터내셔널)
네팔, 라오스, 미얀마 등 구조의 손길

제시카 - 네팔은 세계 10대 빈곤국가 중 하나다. 90%이상이 농촌지역에서 생활하고 있고, 여성의 지위가 낮고 문맹률이 높다. 삼동인터내셔널은 네팔에서 보건과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사회적으로 가난과 영양 결핍, 안전한 식수는 총체적인 문제로 꼽힌다. 네팔에서는 룸비니 지역을 중심으로 학교 지원사업, 우물지원, 공공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2011년 132개의 우물이 완공 돼 네팔 지역의 학교나 공공시설들을 중심으로 하루 24,000여명이 깨끗한 식수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네팔 카트만두 뉴 라이프 센터에서는 여성들을 위한 직업훈련과 아동들을 위한 교육을 함께 진행한다. 여성들이 수업을 들으면서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불편해 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교육공간을 만들어 편리해졌다. 전기공급량이 부족한 네팔을 위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태양에너지 전지판도 설치할 예정이다.

라오스 국민의 생활은 전적으로 농업중심이지만 생산성이 낮아 국민의 주식인 쌀의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삼동인터내셔널은 지역주민이 살고있는 환경을 변화시켜 발전을 이끌어내는 연결고리적인 사업을 지속하고자 Cow bank사업을 진행했다. Cow bank사업은 소를 빌려주고 송아지를 낳으면 70%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누구나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농사를 짓는 주민들에게 더욱 효율적인 도움을 주고자 라오스 국민여건에 맞춘 구호 손길을 건낸 것이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 바람

키이라 - 아프리카에서 봉사를 하던 중 말라리아를 앓았다. 많이 아파서 도움을 요청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아프리카엔 항상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다는 것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들이 세상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마음이 여려서 실제 봉사현장의 어려운 상황을 보고 굉장히 놀라는 경우가 많다. 좋은 경험도 할 수 있지만 어려움이 많은 현장에 대해 실망하거나 상처받는 일도 생긴다. 감수성을 유지하되, 느끼는 감정들을 건강하게 해낼 수 있도록 발란스를 맞추는게 중요하다.

데이비드 - 아프가니스탄에 파견을 나갔을 당시 수류탄을 밟아 두 다리가 절단되는 상황을 목격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전쟁이 일어나고 있지 않아도 위험한 나라다. 특히 군복을 입었을 때는 타깃이 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나는 앞으로도 전 세계 폭발물 제거를 위해 봉사를 펼칠 예정이다. 이처럼 위험한 상황을 찾아 봉사를 하는 이유는 나의 최고의 업적이 과거가 아닌 현재, 또는 앞으로의 미래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계획

제시카 - 삼동인터내셔널은 도움이 필요한 모든 나라에서 활동을 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네트워킹에 힘을 쏟을 것이다. 올 가을에는 'Accessible Arts and Culture'에 핀란드 비영리단체와 함께 참여한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배우들과 일반배우들이 함께 창작활동을 펼치는 아트페스티벌로 앞으로도 이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다.

인디고고 홈페이지를 통한 크라우드 펀딩 모금 운동 또한 계속될 것이다. 그 외에 영어책 나눔 등 구호품 지원과 후원계좌(농협 365-01-168682 우체국 400846-01-003598), 전화로도 기부가 가능하다.

국가와 민족을 초월해 무지와 가난, 기아를 막고 보편적 사랑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움과 관심을 보내주길 기도한다. 우리들의 작은 정성은 세계 각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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