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부 4개 종단 연합수련
웃음선, 용심법 등 회화

▲ 미주동부지역 4개 종단 성직자와 청년 종교인들이 만남을 주제로한 마음공부 등을 프로그램으로 연합수련회를 개최했다.
미주지역에서도 '하나의 세계'를 염원하는 종교연합운동 차원의 수련회가 개최됐다. '만남'을 주제로 미주동부지역 4개 종단 교직자 및 청년 연합수련회가 17~19일 미주 원다르마 명상센터에서 소중한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에 참가한 종단은 원불교 뉴욕교당, 불교 조계사, 천주교 맨하탄 성프란치스코 한인천주교회, 개신교 작은자공동체교회의 성직자 10여명이다. 또 청년참가자는 3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 가족, 세상은 한 일터'임을 깨달아 가는 소중한 시간이 된 것이다.

4개 종단의 종교인들은 서로에 대한 열린 만남을 통해 이웃종교들의 신앙과 행습에 대한 직·간접적 경험과 서로간의 배움을 통해 깊은 이해를 넓혀갔다.

불교 조계사 도암스님은 "이웃종교와의 만남은 신앙과 구도의 길에 있어 도반을 얻는 길이며 성숙한 구도인, 신앙인이 되는 소중한 수행의 과정이 될 것이다"는 기대를 밝혔다.

17일 열린 교직자 연합수련회의 오후 프로그램은 '마음을 합하여(웃음선 Laugh Zen Meditation to Open Mind)'와 '혜두단련(느낌나누기 Sharing Feedback)'이 진행됐다. 저녁공양 후 마음공부(용심법·일기법 Mind Study), 일기 나누기, 삶의 이야기(출가하기로 한 그 소명의 어느 날 When I awakened to be Monk…)로 친밀감을 높였다.

18일 아침 공양 후 교직자들은 '각자가 깨달은 진리에 대한 담화(Sharing Discourse on the Truth)'를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짧은 시간 만남이지만 이 시간을 통해 각자의 신앙에 대한 더 깊은 통찰과 정진심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축적했다"며 "서로 다르나 하나임을 체험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공부, 알음알이를 얻어 가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는 감상을 밝혔다.

이어 18일부터 청년연합수련회가 개최됐다. 웃음선과 참회명상 108배, 일기기재 및 느낌나누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개신교 테니킴 청년은 "내 마음의 모든 면과 동시에 접할 수는 없지만 변화를 믿고 내가 변할 수도 있고 변해야 하기도 하고 이미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받아들이고 이해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훈련 감상을 밝혔다.

불교 김문석 참가자는 "훈련에 와서 '용심법'이 마음에 확 와닿는다.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접근과 언어가 끌린다"며 "아버지와 갈등 속에 아버지와 꼭 화해해야 한다는 그 마음과 집착을 놓고 내게 일어나는 그 마음을 집중하는 공부를 했다. 마음을 잘 사용해서 좀 더 마음 씀에 있어서 자유롭고 싶다"는 마음에 대조한 공부 감상을 말했다.

이정우 불교청년회장은 "수학에서 말하는 공통분모는 작을수록 그 결과 값이 커진다. 4대 종단이라는 각기 다른 종교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간으로서 무엇보다 공유하기 힘든 종교적 가치관을 달리 하는 사람들과의 공통분모를 찾아 가는 과정에서 그 공통분모는 '백지화'가 된 '나'가 되었을 때, 그 값은 불교에서 말하는 無(zero)이고 그 공통분모 값이 '○'일 때 그 값이 무한대가 된다는 진리를 느끼게 되었다"는 소중한 공부담을 밝혔다.

자신의 종교와 신앙을 새로운 시각에서 성찰적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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