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원무활동 마지막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원무 첫 사령을 받은 2년 전이 떠오른다.

신규원무 훈련에서 경산종법사는 '관심(觀心)과 개심(改心) 세심(洗心)'을 설명한 후 "늘 좋은 결심으로 씻어내고(洗心), 고칠(改心) 수 있도록 하라"고 법문했다.

당시 안민순 교화부원장은 "원무는 가장 현실과 밀접한 직장에서 원불교 옷을 입고 원불교 행동을 통해 직원들을 감화시키는 어려운 위치이다. 교무의 보좌불, 교화선봉대라는 긍지와 기쁨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또한 황성학 교무는 '원무, 당신은 희망입니다'는 강의를 통해 "원무는 교화자, 심불(心佛) 조각사, 재가교도의 얼굴이다"며 "재가교도이면서 직장에서 교화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무활동이 진흙 속의 연꽃처럼 아름답고 보배로운 것이다"는 원무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강조했다.

그날 밤에 신규원무 7명과 함께 촛불을 켜고 성탑을 돌며 거행했던 봉고식을 생각하면 설레면서도 지난 2년 동안 원무로서 임무를 잘 수행해왔나 점검도 같이 해보게 된다.

대학은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의 주역임을 인식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경쟁력은 창의력과 도전정신, 변화에 대응하는 스피드, 넓은 시야와 지식, 퓨전과 융합을 일궈낼 통찰력을 배양할 수 있는 인재양성프로그램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이러한 즈음에 원광대학교는 다양한 교육 및 연구 프로젝트를 국가로부터 수주했고, 나는 책임자로서 직접 참여하고 있으므로 이 프로젝트들을 잘 활용하여 원광대학교의 체질을 바꾸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사람의 변화 즉 교수, 학생, 직원이 변화되어야 더욱 발전한 원광대학교의 향후 100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성업에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경산종법사 법문처럼 내가 항상 함량미달이라 생각하고 내가 먼저 변화하고 주인정신을 양성해 가며 자신성업봉찬에 매진할 것이다. 유일학림 개학식에서 "유일한 목적은 제생의세요 유일한 행동은 무아 봉공이며, 유일한 성과는 일원세계 건설이니, 장차 수 없는 도인이 원광대학교에서 쏟아져 나와 넉넉히 세계를 제도하게 되리라"고 훈시한 정산종사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오늘도 추상적인 삶에서 현실적인 삶으로, 소극적이며 수동적인 삶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삶으로 살아가고자 다짐한다.

그러하면 나의 삶을 자율적으로 조율해 나갈 수 있는 자제력이 생기고 나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이 생겨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 7월26~27일은 하계원무훈련이 있는 날이다. 아무리 바빠도 이 훈련에 꼭 참석하여 다양한 교화지에서 활동한 원무들의 활동사례를 듣고 현재의 나의 원무활동성적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원광대·서신교당>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