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 풀 뽑기
부산울산교구 봉공회

▲ 봉공회원들이 부산시민공원 미로정원 일대에서 잡초를 제거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부산울산교구 봉공회가 새로 조성된 부산시민공원에서 봉공 활동을 시행했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 봉공회원들은 부산시민공원 내에서 풀 뽑기 작업을 실시해 아름다운 공원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활동은 부산시 자원봉사센터로부터 활동 지원을 요청받아 이뤄졌다. 시 산하 많은 봉사단체들이 있지만 부산시민공원 내 풀 뽑기 활동에는 좀처럼 지원하는 단체가 없는 것이다.

이에 봉공회는 지난 6월부터 시민공원 잔디밭 등 풀 뽑기 작업에 참여해왔다. 일반 봉사자들이 그늘에서 하는 활동은 선호하지만,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어 잡초를 뽑는 작업은 참여를 꺼리는 분위기다. 이에 반해 교법을 신앙, 수행하는 봉공회원들은 몸을 아끼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18일 봉공회원들은 시민공원 미로정원 일대에서 풀 뽑기 작업을 시행했다. 물 한 병과 장갑, 조끼를 지원받은 이들은 3~4시간에 걸친 작업을 즐겁게 진행했다. 이들은 교단 내 활동도 좋지만 부산시 주최의 대외봉사활동도 많이 참여하자는 생각이다. 특히 남들이 꺼리는 활동, 힘든 일일수록 더욱 참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심원 봉공회장은 "시에서는 일주일에 2~3일 등 더 자주 작업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기존의 봉사활동으로 시간 내기가 어렵다"며 "봉사에는 어떠한 이유가 필요치 않고, 봉사가 아니라도 부산시민인 우리가 참여해 아름다운 공원으로 가꿔야 하는 일이기에 회원 전체 활동으로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올 5월에 개장한 부산시민공원은 눈에 잘 띄는 장소에 비해 보이지 않는 곳은 풀이 무성해 봉사자의 손길을 필요하다. 봉공회원들은 단별 목욕봉사, 아시아공동체학교 급식지원, 배내청소년훈련원 지원, 서생기도터 농작물 가꾸기 등 조직적인 활동이 활발하다. 이날 참석자들은 함께 땀 흘리며 화합을 도모했다. 하단교당 문성숙 회원은 "선배 회원들도 몸을 아끼지 않고 작업에 참여하시니 저도 즐겁다"며 "몸은 좀 힘들지만, 잡초를 뽑은 자리를 보면 기분이 좋고 보람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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