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원 정기훈련

▲ 훈련객들이 핸드벨로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삼동원 정기훈련은 천만경계 중에서 동하지 않는 행을 닦고 사은의 위력을 얻는 공부로 훈련에 맥을 대고 있다. 7월27~8월1일 삼동원에서 진행된 제44회 정기훈련은 원래에 분별 주착이 없는 나의 성품을 오득해 마음의 자유를 얻는 공부와 당하는 경계(境界)마다 부처님으로 모시고 일마다 불공해 복락을 얻는 공부에 주안점을 뒀다.

이에 바탕해 지금 여기 알아차리기(마음 일어남, 유무념공부), 지금 여기에서 불공(취사)하기, 경계 속에서 나·우리공부, 사은님 모시기, 자성반조, 단전주선, 나는 무엇인가(성리연마) 등으로 꾸며졌다.

결제법문에서 삼동원 김혜봉 원장은 "훈련에 생명을 걸고 내 인생의 시간이 이 기간 밖에 없다는 마음으로 정진하라. 훈련에 몰입해 자신이 원하는 좋은 결과를 얻자"며 "여기 삼동원은 소태산대종사와 정산종사, 대산종사의 경륜이 펼쳐지는 곳이다. 이런 뜻을 깊이 새기고 믿음과 서원으로 '작정하라'. 이곳에 무엇을 하기 위해 왔는가를 돌아보고 본원에 귀의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마음의 자유, 삶의 행복, 영생의 서원을 위해 자성에 돌아갈 것을 부연했다.

훈련 내용은 왜 지금 여기 알아차리기를 해야 하는가에서 부터 왜 뜻을 세워야 하는가, 뜻은 어떻게 세우는가 등으로 심화됐다. 마음을 멈추어 지금여기 알아차린 나를 잡고(챙기고) 경우(境遇·환경과 심경)에 따라 뜻을 세워(자유의지) 그 뜻을 집중해(주의) 알아차리기를 한다. 무명(無明)-행(行·과거의 인)-식(識·지금 여기, 업장, 현재의 과)-명색(名色), 육입(六入), 촉(觸) 등으로 본래 자아를 찾아가게 하는 셈이다.

특히 양원석 부원장의 강의는 공적영지의 자성에 부합하는 서원을 세우게 했고, 일명 '삼동원의 임동창'이라 불리는 박기홍 교무는 공부인들의 흥을 피아노 반주와 강의로 돋웠다. ▷관련기사 12면

훈련팀장 정성권 교무는 "신앙의 원리와 방법을 통해 내 주견과 고집을 버리고 자신할만한 법신불 사은의 은혜와 위력에 믿음(뜻)을 작정하는 훈련을 실시했다"며 "최종적으로 훈련객들이 삶 속에서 나에게 가장 큰 고통을 주는 인연을 '모시기'를 통해 실질적인 삶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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