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향해 열린 휴식과 문화 공간, 서울유스호스텔

▲ 서울 남산에 위치한 서울유스호스텔이 8년만에 1층 로비 등 새단장을 마치고 이용객을 맞이하고 있다.
싱싱한 푸르름을 자랑하는 서울 남산.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서 내려 서울유스호스텔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남산을 오르는 길목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유스호스텔(www.seoulyh.go.kr)은 8년간 사용했던 1층 로비를 대폭 리모델링했다. 유스호스텔의 얼굴을 새단장한 셈이다. 또 4월1일에는 서울시와 삼동청소년회간 서울유스호스텔에 관한 신규 위·수탁 계약도 완료했다. 위·수탁기간은 2016년 12월31일까지다.
7월30일 한 여름에도 휴식과 문화를 맘껏 공존할 수 있는 서울유스호스텔을 방문했다. 삼복 더위도 남산의 청량한 공기가 중화시켜 주는 듯 했다.

서울유스호스텔 대표인 방길터 교무는 "이번 공사로 우리 유스호스텔은 1층에 글로벌 유스센터와 여행안내센터 및 휴카페, 문헌정보실과 북카페, 청소년문화존 등을 설치하여 청소년들의 활동 공간을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설 이용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줄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확보한 것이다"며 "이제 서울유스호스텔은 서울의 시립 시설로써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 초일류의 시설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청소년수련시설 최우수, 조직개편 완료

서울유스호스텔은 7월29일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안전한 청소년수련활동 마련을 위해 실시한 '2014년도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 및 종합 안전 점검'은 287개소가 그 대상이었다.

방 대표는 "우리는 최우수 시설이다. 경영의 문제도 원만하게 하기위해 모든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애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유스호스텔은 시설과 경영 등 모든 면에서 최우수시설을 위해 조직개편이 불가피 했다.

올해 1월2일 부임한 방 대표는 기획실을 청소년활동팀, 영업팀을 고객서비스팀, 관리팀을 업무지원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또 부서 간 업무이동도 단행했다. 서울시로부터 재위탁 심사 과정에서 여러 가지 아픔을 겪은 만큼 조직 정비를 통한 신경영체제는 불가피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도 14명이 퇴사하고 12명이 입사했다. 이외에도 미화부분은 와이즈비전에 외주를, 식당에서 필요한 식자재도 웰푸드에서 할 수 있게 했다.

올해 진행된 첫 번째 주요사업은 '서울시 에너지 합리화 사업'이다. 이는 건물 옥상에 20kW 태양광발전기를 설치, 고효율 온수 보일러 교체, 전 층 LED전등 교체, 객실 2중창 설치 및 일반층 창단열코팅, 에너지 사용전광판 설치를 한 것이다.

지구촌 청소년교류의 장

서울유스호스텔이 1층 리모델링 공사를 한 가장 큰 이유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새롭게 자리한 글로벌 유스센터는 세계유스호스텔의 여행정보를 접할 수 있다. 글로벌 유스센터 창문에는 대산종사의 게송 '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 가족 세상은 한 일터 개척하자 하나의 세계'를 영문과 함께 새겨놓았다. 이 유스센터를 통해 국제사업인 호스텔링 서울, 호스텔링 코리아, 호스텔링 월드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호스텔링은 유스와 호스텔링의 합성어로 청소년활동과 숙박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다. 최근 국제적으로 호스텔링 운동이 불고 있다. 즉 수련관과 호스텔의 퓨전인 것이다.

방 대표는 "이제는 글로벌이다. 세계 활동이 가능한 리더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주류가 되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세계인들과 만나러 갈 때 그 길목이 바로 유스호스텔이 될 것이다. 이곳에서 만나 전국 각지와 전 세계로 나아가 문화 등 각종 체험과 교류가 되게 하고 있다"고 활동 사항을 밝혔다. 3년 전부터 청소년 사업이 호스텔링 운동으로 대폭 개편된 경향에 따라 적극적 활동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또한 1층 문헌정보실과 휴 카페는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다. 즉 문화와 콘텐츠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는 카페다. 하고자 하는 단체는 언제라도 신청 가능하다. 현재 진행 중인 국제사업 프로그램은 '도전 글로벌 리더, 한·중·일 대학생 캠프, 해외인턴십 파견, 프랑스 입양 청소년 뿌리찾기' 등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유스호스텔 내 '청소년기자단'이 취재해 홍보하고 있다.

지구촌 청소년 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일본의 입정교성회나 홍콩 SCI, 일본 자원봉사센터 등과 자매결연을 해 한·중·일 청소년교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홈페이지 역시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로 볼 수 있도록 재구축 중이다. 세계 어디서라도 유스호스텔의 예약 상황을 확인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홈페이지와 모바일 사이트를 새롭게 구축 해 8월 초 오픈 예정이다.
▲ 호스텔링 코리아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첫 만남에서 자신을 소개했다.
프로그램간의 연계로 극대화

현재 서울유스호스텔의 국내 사업의 프로그램은 8가지다. 기존 프로그램에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청소년운영위원회, 다같이 돌자 남산한바퀴, 친구야 서울가자, 서울 배낭여행, 남산숲 자연학교, 니들이 국(國 )맛을 알어?, 나를 찾아가는 여행, 1일 호텔리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방 대표는 "서울교구도 청소년 활동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장이 없다. 1층을 오픈 할 것이다. 언제든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사용 요청을 하면 지원할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크고 작은 청소년 활동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담아 청소년 활동팀이 신설 된 것이다.

이러한 연속 프로그램 선상에서 환경연대와 도심속 모내기를 하고, 각종 자연학교 및 텃밭 가꾸기 사업을 진행 했다. 또한 원학습코칭이나 둥근마음상담소와 연계해 청소년 직업적성 프로그램 운영, MBTI 강의 개설 등 교구와 연계만 하면 얼마든지 활동지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교구내 교당에서도 놀토에는 지구별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며 "서울 경기 지역에서부터 청소년 교화가 활기차야 그 기운이 전국으로 퍼져 나갈 것 같다.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완벽하게 거듭나기 위해

재수탁의 아픔이 있는 만큼 전반기에는 철저하고도 세세한 관리가 필요했다.

방 대표는 "직원들에게 7월까지는 아주 작은 것까지도 챙기겠다고 선언했다"며 "8월부터는 부장과 팀장 체제로 움직일 것이다. 월요일에는 직원 전체 조회를 하고 그 외 간부회의 및 팀별회의를 한다. 회의를 통해 우리 〈교전〉을 읽고 법인이 목적하는 것을 서로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서간 회식 문화로 소통을 중요시 했다. 전반기 6개월에 엄청난 변화를 한 것이다.

그는 "서울유스호스텔을 통해 교단 내 청록육영회와 삼동청소년회가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실력을 갖춰갈 것이다"며 "직원들과 선명한 목표를 세웠다. 비전을 향해 달려 갈 수 있도록 현장경영체제를 강화하고 법인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는 운영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직원들과 하나가 되어 '원불교만의 숨은 힘과 저력, 모든 에너지를 보이겠다'는 다짐이 이곳 남산만큼이나 듬직하다.
▲ 서울유스호스텔 대표 방길터 교무(왼쪽)가 직원교육을 통해 안전이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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