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는 70억이 넘는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평화롭게 지내면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학교에 다녀야 할 나이의 아이들 38명 중 7명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20명은 생명을 유지하기도 힘들 만큼 가난하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은 없을까?

내가 원무의 길을 택한 것도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했다. '교화할 의무만 있고 대우받을 권리는 없다', '수도자의 삶을 살면서 직업을 갖는다', '수도와 생활이 둘 아니고 재가 출가가 둘 아닌 삶을 살자' 이는 신규원무 훈련에서 강조된 내용이다.

원무는 교단의 영업사원이다. 그러나 영업 활동(교화)에 대한 의무만 있고 보상을 받을 권리는 없다. 원불교의 신앙(사은 사요)을 전파하여 '천여래 만보살'을 배출하는 지상낙원을 만드는 것이 원불교 교화의 가장 큰 목표중 하나가 될 것이다. 원무로서 교화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여 일원세계 건설에 일조하고자 한다.

대산종사는 "스승님의 경륜과 뜻을 받들기 위해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는 표준이 있으니, 첫째 미래 시대를 위해 다시 준비하는 것이요, 둘째 묵은 마음 밭을 계발하는 것이요, 셋째 어두운 마음에 법의 등불을 밝히는 것이요, 넷째 공부와 사업 양면을 늘 살피는 것이니라" 했다. 원무로서 항상 교화대불공의 자세를 가지고 노력하며, 더욱 더 수행정진을 쉬지 않고 계속하여 마음에 법의 등불을 밝혀 출가자와 같은 재가의 생활을 충실히 하고자 한다.

원기96년부터 원기98년까지 나의 영업활동은 정리해보면 교사와 친척 주변단체 337명을 교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교사인 관계로 1000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을 상담주간과 홈페이지, 다양한 체험활동 시간을 통해 인성교육의 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한 알의 씨앗이 열매를 맺듯, 교법정신이 그들의 삶에 희망이 되도록 온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원기99년 원무회 여름훈련은 나에게 원무로서 나아갈 새로운 방향과 각오를 다지게 했다. 1박2일간의 훈련주제는 '상없이 흔적 없이'이며, 실천사항으로 '대신앙인, 대수행인, 대제중인'이었다. 이것은 원기96년 신규원무 훈련에서 강조된 내용과 너무나 일맥상통함을 깨달았다. 이번 훈련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원무회의 100년성업봉찬 1000일 기도문과 자신성업 일일기도문, 1조원으로 원불교100년성업 5천만 교화프로젝트, 거진출진 교화단 만들기, 중앙교구 원무교화단 활동사례, 원무훈련 바다기원(선언)문, 일원상 촛불서원행사 등이었다.

영생의 법동지인 원무회원들과 함께 기도를 올리며 다시 한 번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 상을 내지 않는 올바른 원무로서 교단의 발전과 자신의 발전에 모든 힘을 다해 무아봉공의 정신으로 앞으로 나아가고자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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