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에 선 교정, 현장교화 역점 한 목소리
원기99년 교정원 상반기 역점사업

▲ 교정원 부서장들이 상반기 정책평가회에서 역점사업에 대한 점검을 했다.
원기99년도 상반기 교정원 정책평가회가 13~14일 삼동원에서 진행됐다. 교단3대3회와 100년성업의 성공적 완수라는 2가지 막중한 명제를 안고 출범한 현 교정팀이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아 선 시점에서 교정의 상반기 부서별 역점사업 점검과 평가를 통해 현장의 소리를 교화정책으로 발 빠르게 재생산해내야 한다는 논의로 밤을 지샜다.

교화대불공, 교역자 사기진작에서 시작
이번 평가회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뤄진 이슈는 교화대불공에 대한 교정정책의 성찰이다. 특히 지난 교정팀에서 추진됐던 2만교화단장 양성사업이 주춤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오랜 시간 토론이 이어졌다.

김홍선 교화부원장은 "교화의 동력을 창출하는 교역자들의 사기가 많이 저하돼 있어 안타깝다. 이를 북돋아 주고 교화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며 "교정팀마다 다양한 변화와 시도를 모색해 왔다. '교화단과 훈련'이라는 관점은 같다. 더욱 더 귀 기울여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담아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해 실무부서로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백광문 정책연구소장은 "교화훈련부에서 교역자 사기 진작을 교화대불공의 핵심요인으로 파악했다면, 그에 따른 최적의 정책을 뒷받침해 결과를 거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부서장들은 교역자 사기진작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가장 큰 과업으로 인식하고, 하반기 결집의 장을 마련할 것을 협의했다. 또한 '퍼센트(%) 교화'에 대한 정책화 논의도 이어졌다. 남궁성 교정원장이 제시한 퍼센트 교화론은 '모든 사람을 교화의 대상으로 삼고, 1%씩 교화를 해서 결국 100%까지 끌어 올리자는 교화전략으로 일반인 누구에게나 원불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는 교화를 말한다. 이를 생활교화 측면에서 쉽고, 재미있고, 의미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교화 이슈를 만드는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특히 교역자들부터 '사이버상 1인1교당 갖기 운동'을 전개해 법회출석은 어렵지만 원불교 교리를 이해하는 친 원불교인들을 확산해가고, 이들을 정책적으로 원티스상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도 연구하기로 했다.

또한 100년성업과 함께 대각지 팽나무 2세 보급운동, 국내외 100개 지역을 선정한 천도재 운동, 원기100년 입교자 및 출생자들을 대상으로 축제의 장을 만드는 등 다채로운 교화이슈를 만들어 냄으로써 교도들의 마음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 찾기에도 집중했다.
▲ 교정원 부서장들이 상반기 정책평가회에서 역점사업에 대한 점검을 했다.

교정원 상반기 역점사업 점검 이어져
기획실의 역점사업은 ▷인력수급 대책수립 ▷교구자치 조직정비 ▷세계교화결복재단 설립 ▷사이버교화 활성화이다.

이상균 기획실장은 "세계교화결복재단이 조성됨으로써 향후 세계교화 기반구축과 글로벌 "인재양성에 대한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사이버교화에 대한 성공적 경험이 확대되고 있다. 인적·물적자원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교화 생장점 마련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교구자치제 정착에 대해 황성학 총무부장은 "법인분리와 교구자치제로 총부행정이 간소화되고 교구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현장의 피로감은 상당히 누적돼 있다고 평가된다. 행정업무와 전문인력 양성, 분할한 권한의 적절성 등 교정원의 대책이 있어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지속적인 실무교육과 지원이 병행해야 함을 강조했다.

총무부의 역점사업은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인사정책 추진 ▷재가출가 인력양성 ▷법제정비다.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인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인사조정의 업무를 총부와 교구가 긴밀히 협의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향후 출가교역자 인사고과와 근무성적에 대한 평가부분에 있어 정신, 능력, 실적에 대한 세부기준이 제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재정산업부는 ▷재정기반확립 ▷총부성역화사업 ▷효율적 교산운영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17개 산업기관의 철저한 관리와 영업보고를 통한 경영성과제 도입, 전문인 양성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총부성역화 사업에 있어서도 100년성업 영모동산 추모공원화 사업과 함께 익산성지 전역을 친환경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장시간 순례가 가능한 총부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교육부는 ▷전무출신 인재발굴 총력지원 ▷예비전무출신교육제도 개선 ▷육영사업회 회원 및 장학회원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교육개혁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원광대·영산선학대 원불교학과·원불교대학원대학교 통폐합건은 교육체계 개편을 통해 인재양성의 기본적 방향을 잡아간다는 큰 틀에서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남궁 교정원장은 "인재양성이 곧 교화대불공이다. 그러므로 좋은 인재가 많이 들어와야 한다"며 "성직을 충실히 유지하도록 보장체제를 구비하되 경제적 틀은 근검하게 갈 수밖에 없다. 예비교역자 교육에 사활을 걸고 교육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인재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공익복지부의 역점사업은 ▷세계봉공재단창설 및 활동 ▷전무출신 요양 및 후생대책 ▷감사보은운동 전개이다. 세계봉공재단은 창설된 후 홈페이지 개설과 NGO 단체간 네크워크 기반확립이 착실히 진척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무출신 후생대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재원마련에 고민이 크다. 퇴임 전무출신 정양기관 부족에 따른 수도원 신축 기금 조성의 어려움, 퇴임 후 정양모델 연구와 남녀 요양원 마련에도 큰 과제를 를 안고 있다.

문화사회부는 ▷언론홍보 ▷원불교생활문화 확산운동 ▷원불교사적지 및 초기교단 성적지확보 및 기반조성 ▷원불교100년기념다큐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개교100년을 앞두고 다큐제작에 대한 논의가 주요 방송사들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8월23~29일까지 진행되는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소태산대종사 평전〉 집필과정, 기록물 관리체계 구축에 대해 진전이 있음을 높게 평가했다.

국제부의 역점사업은 ▷체계적인 정역사업 추진 ▷해외교화지원 확대이다. 최근 개최된 해외교역자대회로 총부와 해외교당의 소통과 교화정보교환의 장이 마련됐다는 긍정적 평가다. 향후 해외교구 법인에 대한 관리감독에 대해 전문가 그룹의 도움과 조직화가 필요하며, 해외교구 조직개편에 대한 추진도 논의됐다. 또한 각 나라의 수도에 교화거점지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100년성업 성공적 완수가 교정원의 사명
이번 평가회에서는 북한교화에 대해 적극적인 준비와 연구가 수반되야 함에 의견을 모았다. 현재 교화훈련부, 문화사회부, 공익복지부로 업무가 분할돼 있지만 통일시대를 대비해 거점확보, 새터민교화, 학술 및 지원체제에 대한 연구와 실적이 현행보다 한층 더 집중돼야 한다는 것이다.

원100성업회 정상덕 사무총장은 "100년기념대회 또는 법훈자대회라도 금강산에서 하자는 의견을 내고 싶다"며 북한교화의 연장성 속에 기획해야 함을 제안했다. 또한 부서장들은 그간 축적된 총부를 향한 불신을 의식하며,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각 부서별 업무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며, 향후 의혹되는 바가 해결되도록 적극적인 설득과 소통의 자세를 갖자고 의견을 모았다.

남궁 교정원장은 "현 교정팀은 첫 출발부터 100년성업에 대한 막중한 사명감과 기대를 받으며 출범했다"며 "많은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부서간 상호협력의 자세를 더욱 굳건히 가져야 한다. 다만 너무 근원적인데 치우쳐 완성된 결과물을 만드는 데 고집하지 말고, 현장에서 필요한 교화콘텐츠를 신속히 개발하고 공급해주는 것이 우선이다"고 평가회에 임하는 부서장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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