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려
잘못짓지 않도록 감화시켜

대산종사는 "수도인은 세 가지 힘을 얻어야 하나니, 하나는 삼학공부로 대중화력을 얻는 것이요, 둘은 사은보은으로 대감화력을 얻는 것이요, 셋은 사요실천으로 대평등력을 얻는 것이니라"고 법문했다.

나는 학교에서 교화를 하면서 원기99년부터 서울청소년 분류심사원 법회를 과천교당 김현욱 교무와 도반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김 교무가 주로 법회를 보고 마지막에 잠깐 감화의 말을 했다. 이때 진솔한 사회 경험담과 생명의 소중함, 갈등·소외·경계·감정 조절에 관한 말을 해 좋은 반응을 입소자들로부터 얻었다.

그리고 간혹 법회를 직접 주관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법회 순서를 교당에서 하는 그대로 하지 않고(재소자들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관계로) 순서를 변경해 재미있게 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일원상의 진리인 공적영지의 광명이 있음을 나름 설명하고, 독경은 일원상서원문 등을 하며, 모든 것은 자신의 책임임을 인지토록 하였다. 즉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려 다시는 잘못을 짓지 않도록 감화시키는 자세로 법회를 진행한 것이다.

특히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마음을 갖을 것을 강조했다. <정전> 일원상의 수행에서 보면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하는 동시에 수행의 표본을 삼아서 일원상과 같이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각자의 마음을 알자는 것이며, 양성하자는 것이고, 사용하자는 것이 일원상의 수행이니라'고 밝혀있다. 삼학공부를 열심히 하여 중정의 도를 깨치도록 더욱 더 노력하고자 한다.

정산종사는 도운편23장에서 "천하에 큰 도 셋이 있나니, 하나는 서로 이해하는 도요, 둘은 서로 양보하는 도요, 셋은 중정의 도라, 이 세가지 도를 가지면 개인으로부터 세계에 이르기까지 능히 평화를 건설할 수 있나니라"고 말씀했다.

부처님도 제일 마지막에 깨친 것이 누진통이다. 사람의 습관은 굳은 것이라 하루아침에 놓을 수가 없다. 잘못된 습관을 고쳐야 성불할 수 있다. 나의 서원은 원무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소태산대종사의 심통제자가 되어 '성불제중'하는 것이다. 교리도의 체득이야 말로 소태산대종사의 심통제자가 되는 바른 길이다.

남궁성 교정원장은 '인재양성'을 교정원 역점과제로 꼽고 "모범적 교도 가운데 일찍 은퇴한 분들이 원할 경우 1년간 교육을 거쳐 6년씩 최대 2차례 '기간제전무(專務)'로 임용하고, 기존의 출가교무들과 함께 현장교화 활동을 맡길 생각이다"고 밝힌 바 있다. 신심 깊은 원불교도들에겐 성직자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나의 또 다른 서원은 여건이 된다면 '기간제 전무출신'이 되어 나의 발전과 원불교의 세계화에 일조하는 것이다.

2016년 성업 100주년의 성공으로 '한국 원불교'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앞으로 100년의 '세계 원불교'로 나아가기 위해 세계의 모든 인류와 동물, 식물이 어우러진 광대무량한 낙원세상을 건설할 수 있도록 법동지들과 함께 법신불 사은께 간절히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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