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든지 모든 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미래 사회가 아무리 변해도 그 속에 사람이 있다. 교화도 행정도 다 사람이 들어 그 성공과 실패를 이루고 향후 전망을 가늠하게 한다. 그러기에 사람의 중요성이 부각됨과 동시에 사람을 찾는데 있어서도 너도 나도 전문적이고 글로벌 시대에 필요로 하는 인재를 찾는다. 글로벌 인재양성 확보에 있어 보이지 않는 전쟁 중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다. 뿐만아니라 요즘은 실무능력만 갖춘 것이 아닌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추어 이미 존재하던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융합하는 '융합인재', '창의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교단도 이 사회에 소태산대종사의 교법구현을 위해 인재가 필요하다. 100년 이후의 교단 행정에 있어 준비는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 행정 분야 역시 인재양성을 빼 놓을 수 없다.

교단적으로 인재양성을 위한 노력으로 신성회 훈련처럼 '솔 키워 정자'보는 방법도 실시하고 있고, '교육개혁위원회'를 통해 교육시스템을 점검 중에 있는 예비교역자양성도 하고 있다. 아울러 교단 100주년을 맞이하는 교단의 재가·출가교역자 제도 혁신의 일환으로 '기간제전무출신 제도'와 '정무제도'의 실시 및 '원무제도' 활성화 모색 등으로 기성 인재를 단기간에 교육하여 활용하는 제도 등도 시행하고 있다.

100년 이후의 교단비전을 생각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의 인재양성은 급선무가 되어야할 상황이다.

행정 분야만 좁혀 본다면 행정에서 요구되는 단순 업무 역량부터 사회변화에 대한 통찰력과 전문성에 기초한 행정능력을 발휘할 인재가 필요하다. 이러한 교단 행정인재는 중앙총부를 비롯하여 교구와 교당·기관의 사무행정과 각 법인행정 분야에서도 필요로 한다.

교정원만 보더라도 그동안 전무출신 중심의 교정운영과 3년 단위로 대부분이 인사이동 되는 교정원체제 속에서 행정문화와 전문성이 자리 잡기란 쉽지 않은 구조이다.

재가전문인재의 참여는 일부 재가기관장과 중간관리자 등 각 기관과 문화기관, 교정원 정보전산실의 IT전문 인력 등에서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대부분은 단순 업무 영역에서만 참여하고 있다.

그러기에 이번 교정에서 100년 이후의 교단비전이 되고 행정의 분권화도 이루는 일환으로 재가 교도들의 참여기회를 실질적으로 넓히는 방안 모색을 과제로 삼았다. 물론 현실적으로 교단의 조직구성이나 재가교도들의 참여방식과 역할분담, 현실적인 급여체계 등 여건을 갖추어야할 과제들이 많다.

또한 재가인재들이 참여한다 할지라도 실질적인 행정교육과 직무경험을 쌓는 과정이나 조직 내에서 인정받음을 느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 등 하나하나 의지를 가지고 실현해가야 할 일이다.

재가 행정인력이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은 교단 제3대 제3회 설계서에 담고 있는 재가 출가신앙공동체의 축을 형성하는 중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미래는 꿈꾸고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선호하는 미래를 선택해 예산과 정책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미래'라고 한다. 어떠한 미래도 지혜를 모아 얼마든지 방향을 틀 수 있다는 얘기다. '원기 100년 이후' 그려보는 비전은 오늘 날 우리들이 가졌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와 희망과 실천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

<교정원 기획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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