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협 서울문인회 총회

▲ 서울문인회 김재훈 회장이 청소년문학상을 시상했다.
서울경기지역 원불교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앙 수행에 바탕한 문학적 글쓰기의 결과물인 〈소태산문학〉 제9호를 봉정하고 총회를 개최했다.

8월30일 서울회관 4층 법당에서 열린 이번 총회는 제9회 청소년문학상 시상식도 함께했다. 서울문인회 김재훈 회장은 "농부들이 씨앗을 심고 가꾼 후 농작물을 수확하는 기분이다"며 "무더운 7~8월 편집 작업을 거쳐 총회를 맞춰 책을 발간하는 일은 힘겹지만 보람있는 일이다. 자신성업봉찬을 부지런히 한 결과 승화된 작품들이기 때문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제9호 〈소태산문학〉은 회원 시와 수필, 평론 외 특집, 기획, 죽비소리 등으로 구성됐다. 특집구성은 '시베리아와 동북아 신화 원형 곰'에 대해 이정재 교수, '원불교 서간문의 의미'에 대해 백지윤 교무가 쓴 내용을 수록했다. 죽비소리는 교도 감각감상과 심신작용처리건, 평론 구성은 김명순 회원 '김지하가 추구한 흰 그늘의 미학', 곽정은 회원 '김수영 시에 나타난 현실 참여와 좌절에 대하여'를 각각 편집했다.

9회째 이어 오는 소태산청소년문학상은 올해 대산종사탄생100주년기념 행사 시 백일장을 포함해 150여 편이 응모됐다. 이중 심사를 거쳐 23편을 초·중·고등부으로 나눠 선정했다.

'꽃'이란 제목으로 고등부 운문 최우수상을 받은 휘경여고 3년 김향 학생은 "평소 시작법에 관심이 많다. 말로 하는 것보다는 편지나 글로 많은 표현을 하고 있다. 편지는 세심함과 친밀감을 표현할 수 있어 좋다"며 "평소에 일기 기재도 열심히 한다. 어머니가 언론계 쪽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터민으로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온지 4년이 된 그는 "북에 있는 아버지에게 붙이지 못할 편지를 많이 쓰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문인회는 내년 10주년 행사를 통해 그동안 소태산청소년문학상 수상자들을 초청해 '교단 차세대 문학 연대'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문학인을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총회에는 서울교구 황도국 교구장, 원불교문화예술연합회 김현오 회장이 함께해 문인들의 발전에 힘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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