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공인중개사가 되고 싶습니다"

거래 물건 장단점 숨김없이 전달
교당 건물 구매과 유지 관리 도움

빛의 도시 진주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는 폭우로 보수공사가 한창이었다. 많은 차량이 정체됐고 약속 시각보다 늦었지만, 하이클래스 웰가 김성도(52·호적명 동우) 공인중개사는 편안한 미소로 맞아줬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중요한 의식주 중 주거문제를 다루는 중개업이 나와 잘 맞는 것 같았습니다. 투자전문가가 되고 싶어 다른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토지와 부동산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공인중개사는 물론 건축기사1급, 주택관리사1급 자격증과 토지개발전문가, 공·경매전문가, LBA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그는 2008년부터 공인중개사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상가건물과 토지를 전문으로 그에 따른 거래를 알선하고 법률자문과 투자 상담을 진행한다. 그는 거래 물건에 대한 판단은 최대한 고객이 결정하도록 배려한다. 거래 가격에 대비해 물건의 장단점을 충분히 설명해주는 것이다. 거래할 물건에 대해 그가 불리한 말을 전하면 부동산 거래에 대해 잘 모르는 고객들은 마음에 들지 않아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는 있는 그대로 얘기를 다 해주는 것이 옳다고 여긴다.

"세상 모든 일이 교법에 다 포함되어 있고, 고객들을 대할 때마다 교법대로 생활해야 내 마음이 편안합니다. 고객과 만났을 때 아무런 선입견 없이 내가 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고 솔직하게 상황을 전합니다. 거래할 대상에 대해 숨기는 것은 없습니다."

그의 솔직함을 고객들이 싫어해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거래 물건에는 항상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고 100% 자신이 원하는 조건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보통 고객들은 자기가 원하는 물건의 60~70% 조건이 맞으면 수긍을 하는 편이다. 그의 이익을 위해 중개사로서 정확하게 얘기하지 않는 경우는 없었다.

사람 만나는 것이 좋다는 그는 초반에는 고객을 접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중개사로서 어려움을 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들과 친숙해지고, 거래량도 늘고 있다. 중개업의 수익성과 비전을 발견한 그는 더 열심히 매진할 생각이다.

"늘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부동산을 다루는 중개사가 공부하고 준비를 많이 하면 할수록 그만큼 고객에게 유리하고 편의 제공할 것이 많습니다. 부동산의 값어치와 고객에 대한 접근방법 등을 연마하고 전문화해 직감으로 고객을 대하는 고수가 되길 원합니다."

지금도 그에게 재산을 투자해달라고 부탁하는 고객들이 있다. 투자 상담에 응할 때 그는 여러 가지 조건에 맞추고, 실지 수익이 발생하도록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가 토지 구매 시 주의점을 전했다. 전원주택, 창고, 텃밭 등 자신이 원하는 토지의 목적과 정확한 용도를 알고 구매해야 하는데, 아무 목적 없이 토지를 사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거래 시 토지대장에 올라와 있는 땅이어야 하고, 토지 위에 미등기 주택이나 건물이 있으면 철거 시 문제가 발생하니 확인해야 함을 강조했다. 등기되어있더라도 땅 주인과 건물 주인이 다른 경우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토지는 용도에 따라 그 값어치가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토지거래를 할 때는 건축사, 세무사, 법무사에게 알아보는 것이 좋다. 차후 세금 등 문제 발생에 대한 예방이 된다. 이밖에도 믿을 수 있는 중개사를 알아두면 세금과 법률적인 문제를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다. 모든 계약 즉 매매, 매도, 매수를 진행하기 전에 반드시 중개사와 상담을 해서 거래할 대상에 다른 문제는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진주교당은 지난해 새로운 교화터전을 마련했다. 그는 중개사로서 당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건물을 살 수 있도록 안내하고 힘을 보탰다. "교당 건물을 구매할 때 교당 어르신들이 좋다고 찬성해주셨습니다. 교당 건물 매입과 기존 교당 건물을 팔 때도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내가 그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가능했지요." 그가 나섰기에 중개수수료도 지출되지 않았다. 각종 세금과 부가세 관계도 원만히 해결됐다. 지금도 그는 교당 건물의 시설물 관리를 맡고 있다.

원기86년 진주교당 하여금 교도의 안내로 입교한 그는 지금까지 특별한 일 외에는 법회는 빠지는 일이 없다. 교당 부회장을 맡은 그는 모든 일의 우선순위를 교당에 두고 있다. 교법대로 생활해 모범을 보인 그는 집안 식구 모두를 일원 가족으로 이끌었다.

"식구들이 모두 불교신자였는데 아내와 아이들, 형, 어머니, 누나, 조카까지 입교를 시켰고, 법회에 나옵니다. 아내 류성심 교도는 나에게 가장 고마운 일은 자신을 원불교로 이끌어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늘 공부하며 사는 그의 소망은 마음공부 강사와 투자전문가, 교당 시민선방 운영이다. 이를 위해 그는 현재 카네기 교육, 부동산 관련 공부, 좌선까지 실행하며 꿈을 현실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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