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좌선하는 마음으로'
대산종사법어 심원송 전서체

제3회 원묵회 서예대전에서 대상인 종법사상을 수상한 서면교당 이경애(65) 교도. 그는 "여느 공모전보다 공정한 심사를 하는 원불교서예대전에서 대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산종사법어 '심원송' 전서체(인전) 작품인 그의 작품은 '서체와 장법, 필선이 좋다'는 호평을 받았고, 심사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대상작에 선정됐다.

"대산종사 '심원송'은 늘 마음에 염원하고 있는 법문이다"고 전한 그는 "요즘도 매일 4시간씩 글씨를 쓰는데, 기도와 좌선을 하는 마음이다. 정신수양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대부터 글씨를 쓰기 시작했지만 직장생활과 결혼, 육아문제로 잠시 접어두었다가 다시 집중적으로 글씨를 쓰기 시작한지 10년이 됐다.

"강약에 따른 힘 조절과 호흡이 함께 어우러져서 일념으로 집중할 때 한 획 한 획의 글씨가 쓰여진다"는 그는 "오래 쓰다보면 스스로 깨쳐지는 이치가 있다"고 말했다. 부드러운 붓 끝에 담겨진 깨달음이 있다는 것이다.

서면교당 창립주인 고 시타원 김정윤 교도의 며느리이기도 한 그는 "결혼 후 시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가장 가까이에서 모든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던 나의 스승이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교당 종재식에 교무님이 직접 한문으로 쓴 글씨가 마음에 오래 남았다"며 "지금은 석가탄신일이나 교당 문화법회 때 직접 글을 써서 전시하고 있다"는 40여년 신앙생활의 시간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교당의 문화프로그램으로 서예교실이 운영되면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염원을 갖고 있기도 하다. 문화 활동을 통해 지역에서 원불교를 알리는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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