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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0년을 앞두고,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 교정 정책 추진 이대로 좋은가
원기100년을 앞두고,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 교정 정책 추진 이대로 좋은가
  • 이성심 기자
  • 승인 2014.10.03
  • 호수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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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 출가교역자 한데 어우러진 '교정 정책박람회' 희망

원기100년을 3개월 앞둔 시점에서 본사에서는 옛 것을 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현재는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의 연속이다. 12주에 걸쳐 교단의 각 분야에서 희미해진 각종 사업들을 돌아보고자 한다. 이는 창조적 계승의 측면과 미래 에너지로의 승화를 간절히 염원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달에는 교정 정책 추진의 미흡한 점과 정책 연구소 기능의 상실, 공동체 의식의 퇴조 등에 대해 살펴본다.

교단 제3대 제2회 종합발전계획의 10대 전략과제 평가 결과 그 성취도는 51%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는 제3대 제3회 종합발전계획이 진행 중이다. 이 틀 안에서 교단의 교정 정책은 3년마다 다시 정해진다. 이는 교정원장의 인사에 따라 새 교정팀이 구성되기 때문이다. 각 부서에 발령받은 부서장은 업무를 파악 한 후 교정 정책의 추진 여부를 고민한다. 최근10년 교정정책의 변화는 [표1]과 같은 변화를 거쳐 진행 중이다.

원기98~100년의 큰 틀에서 교정정책은 교화대불공으로 원불교100년 성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결복 교운을 열어 가고자 '100년성업봉찬'이 교정목표다.

교정 방침은 '소통과 화합, 공의와 합력'으로 교단 미래와 혁신 과제가 담긴 교단 제3대 제3회 설계보고서를 반영, 교정원의 정책 연계성 및 교정원 각 부서의 현안 과제와 지속과제, 교단 100년 이후를 대비하는 인재양성 등을 담아 수립했다.

10년간 정책 비교
먼저 10년 전 교정정책(원기89~91년)으로 돌아가 보자. 교정 표어는 '밖으로 미래로 사회로 세계로 열린 공동체 구현'이었다.

▲ [표1] 지난 10년 교정 정책의 변화.

[표1]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과거 10년간 교정정책에서 빠지지 않는 정책은 '현장교화'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토탈교화나 현장교화 지원체제 구축이나 교화대불공이 어떤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는가? 굳이 낱낱이 공개하지 않아도 그 성적이 합격점은 아니라는 것이다. 교화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쉽지않다. 또 인사시스템, 인재 발굴과 양성, 세계교화 기반 구축 역시 교정 정책의 단골메뉴다.

원기92~94년 교정에서는 교정정책세미나가 그나마 활발하게 진행됐다. 원불교100년성업봉찬준비 정책세미나와 미래교화를 위한 현장교화구조개선, 합리적인인력관리시스템 확립, 재정자립기반구축에 대한 세미나가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정책 실현을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현장에 까지 파급 효과를 내기위해 교역자광장에 자료를 공유하는 등 소통의 장이 펼쳐진 시기였다.

원기95~97년 교정에서는 기획연구가 진행됐다. 일명 공청회가 상설화 된 셈이다. 특히 교구자치제 도입에 따른 법인분리와 권한이양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교단인력수급계획과 실행에 관한 연구도 진행이 됐으나 세부적으로 실행하는 데에서는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이다. 또 수위단원 선거가 포함된 교정이라 교단혁신이 이슈로 등장됐다. 이에 따라 수위단회 제도개선위원회가 운영됐고, 품과 제도 폐지 및 전무출신 호칭 단일화 검토가 추진 됐으나 합의를 얻어내지 못했다. 기간제 전무출신 제도는 현실화가 되었으나 지원자가 5명 이하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이 시기에 개혁의 요구 바람이 크게 불었다. 이에 따라 원기98년 경산종법사는 '100년의 약속'이란 법문으로 〈교헌〉개정의 의지 표명 및 교단의 현안들을 교법정신에 바탕하여 미래지향적으로 검토하자는 약속을 했다. 원기98~100년 교정에서는 교헌개정이 큰 이슈로 등장, 진행 중이다.

원기100년에는 100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들이 교정정책과 맞물려 진행해야한다. 행사 진행에 앞서 교화콘텐츠와 교화 구조 및 제도의 변화도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이는 교화현장에서의 열망이기 때문이다. 교단 제3대 제3회 설계 보고서에서 '교도회장단이 선정한 교단발전을 위한 10대 혁신과제'를 [표2]와 같이 첨부했다.

▲ [표2] 교도 회장단이 선정한 교단 발전 10대 혁신 과제.

자료에서 교도회장단들은 청소년 교화프로그램 확충, 마음공부 표준화 및 개발 보급, 설교기법 및 내용 개발 등 교화 콘텐츠를 우선 선정했다. 원불교의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교화 콘텐츠 개발이 시급한 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교정에서는 청소년교화프로그램 확충에 관한 내용은 원100성업회에서 지원하는 '원학습코칭' 사업이 주류이다. 마음공부 표준화 및 개발보급에 관한 프로그램 역시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교정정책이 교도회장단의 혁신과제를 어떻게 수용해 낼 것인가를 더 깊이 고민해야한다. 이는 원불교100년의 결실이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출발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8월 '교정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에 관한 '종법사님께 올립니다'는 청원서를 서울교구 재가 원로교도들이 교정원에 제출한 본의를 망각해서 안 될 것이다.

정책박람회 모니터링 필요
일선에서는 원불교100년을 앞두고 교정 정책의 실종이라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는 교정정책 항목을 내세웠지만 그 실효과가 교화현장에 까지 미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정정책 수립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를 호소해야 할 것이다. 즉 교구에서는 교당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교구에서는 교구별 추진 정책을 정하고, 교정원에서는 그 내용이 교정정책으로 입안 되도록 해야한다.

교정원의 전체 부서는 아닐지라도 어느 몇 부서에서는 교구별 정책과 같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중앙교의회에서 정책을 정해보는 방법도 강구해 봄직하다. 이번 교정의 방침은 '소통과 화합, 공의와 합력'이기 때문에 더 적극적 자세로 100년 성업을 성공시켜야 할 책임이 부여된 것이다. 또 원불교 2세기를 향한 비전을 전 교도와 공유할 때 추진 속도 가동 될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2년부터 매년 '희망 서울 정책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희망 서울 정책박람회는 스웨덴의 '알메달렌 정치박람회'를 모델로 했다. 희망 서울로 거듭나기 위해 응용을 한 것이다.

47년의 역사를 지닌 알메달렌 정치박람회는 중앙과 지방의 정치인과 언론인, 노동조합, 사회단체 활동가는 물론이고 원하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당연설회뿐 아니라 세미나와 컨퍼런스, 토론회 등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통해 스웨덴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정책을 내놓고 토론하고 대화함으로써 이견을 조율한다. 이 박람회의 힘이 스웨덴을 복지국가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교정 정책 역시도 '원불교 2세기 교정정책박람회'나 '교단 제3대 제3회'의 과제를 중심으로 정책 추진 박람회를 재가 출가교역자와 함께 순차적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3대 제3회에 제시한 정책들의 성공 역시도 교화현장과 별개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구성원 모두가 합의한 정책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잘 추진해 가는 길만이 희망 교단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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