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교육개혁위원회
통폐합보다 질적 인재 육성

▲ 제8차 교육개혁위원회에서 위원들은 다양한 논의를 거쳐 현재의 교육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교육개혁위원회가 결국 현 교육체제 유지를 담은 제1안을 선택했다. 7일 법은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교육개혁위원회에서는 교육개혁에 관련된 여러 가지 대안들의 실효성을 검토한 결과 제1안이었던 기존학부와 대학원 교육체제 유지하되 내부적인 개혁을 강도높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교육개혁에 있어 전무출신 지원자 감소에 따른 문제 해결 방법으로 육영기관 통폐합이 적절한 대안책이 아니라는 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결정한 것이다.

중앙교구장 안인석 교무는 "교육개혁위원회가 대안으로 나온 1~3가지 방향을 빨리 결정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며 "본질적인 교육개혁이라는 부분이 빠지고 너무 구체적인 사항의 선택에만 빠져 있는 점이 아쉽다. 교화현장을 변화시키고 교법으로 무장한 인재를 어떻게 길러낼 것인지가 중요하고 이것이 충분히 논의된 후에 체제 개혁이 다뤄져야 순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개혁위원회 본래 기능인 교역자 양성의 질적 문제 논의가 빠진 상태에서 선택한 체제 통합문제는 의미가 약하다는 것이 주요골자였다.

또한 원광대학교 김혜광 교수는 "어느 쪽을 선택하든 통합에 따른 변화는 또 다른 재화와 인력을 굉장히 필요하는 일이다"며 "지원자 감소 문제로 제기된 교육개혁이 육영기관 통폐합 문제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볼 수만은 없다. 만일 통폐합이 이뤄진다 할지라도 차후 책임 소재에 관한 불분명한 문제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할 문제이다"고 말했다. 통폐합의 문제가 지원자 감소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이날 주된 검토 사항은 ▷교육개혁을 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장기적으로 어느 체제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잠정적으로 현 체제를 유지하되 교육개혁의 실효를 거두기 위한 실무자들의 협력 방안 등이 다뤄졌다.

영산선학대학교 김주원 총장은 "교단 장래를 놓고 볼 때 현 체제는 오히려 장점이 많은 제도이다"며 "원광대는 학문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영산대는 훈련 분위기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만일 당장의 문제에만 생각하다가 어느 한 쪽이 사라지게 된다면 이러한 장점들을 갖춘 교육 중 하나를 잃게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상호보완적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현 교육체제는 현재 제시된 통합 대안으로 교육에 있어 더 좋은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은 9월 임시수위단회 연찬에서 교육기관 통폐합 장단점의 객관성 부재, 미래 교육환경 전문가 참여와 컨설팅 필요, 육영기관 구조조정을 위한 목적으로 출범한 교육개혁위원회 본래 취지에 맞지 않다는 권고안이 나온 뒤의 결정이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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