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고등학교
경남 중등교사 62명 참관

▲ 원경고등학교가 배움의 공동체 수업 공개와 수업연구회를 통해 서로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경고등학교(교장 정도성)가 경남지역 중등교사들을 대상으로 '배움의 공동체' 수업 공개를 개최했다. 7일 진행된 수업 공개는 '수업이 바뀌어야 학교가 바뀐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활동, 협동, 표현을 강조하는 원경고등학교가 지난 4년동안 주도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경남지역 중등교사 62명이 참관해 성황을 이룬 이번 수업 공개에서는 역사과 박정현 교사가 1학년 소중한반 학생들과 함께 '조선의 개항 이후 열강들의 경제 침탈'이란 주제로 4명씩 모둠을 지어 협동 수업을 만들어 갔다. 박 교사는 다양한 생각해보기 과제를 제시해 경제침탈의 원인과 정세 분석, 그리고 경제 침탈에 맞선 조선 민중들의 대응을 학습하도록 유도했다.

수업 공개가 끝나고 영어과 교실에서는 배움의 공동체성을 원리로 한 수업연구회가 열려 의견을 나눴으며, '1학년 학생들은 아직 협동과 나눔이 많이 부족해 서로 교류하는 수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수업 컨설팅을 맡은 배움의 공동체 손우정 대표는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공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안다"며 "원경고등학교가 4년간 '수업'을 중심으로 끌고 온 것, 그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다. 그러나 4년 정도 지났으므로 이제는 배움의 질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때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대표는 "교과 지식을 녹여내는데 꼭 필요한 건 교사의 교양이다. 교과서를 벗어나 다양한 사회문제를 가져와 학생들을 세상과 만나게 하고, 학생들의 삶과 융합된 지식 교육을 추구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단순히 답을 찾아 적는 수업이 아니라 사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텍스트를 발굴하여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는 결국 질 높은 교재 연구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원경고등학교 박정현 교사는 "수업을 공개하는 일이 정말 큰 부담을 주었지만 수업 컨설팅을 통해 부족한 면을 많이 발견했다"며 "학생들이 함께 사고하고 협동하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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