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차 세계불교도우의회
중국 산시성 바오지

▲ 제27차 세계불교도우의회가 중구 산시성에서 열려 종파를 초월해 국제사회 불교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 불교도들의 일치와 단결, 우의를 강화하는 세계불교도우의회(World Fellowship of Buddhists 이하 WFB)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14~19일 중국 산시성 바오지 완푸 호텔 및 파멘사에서 열린 제27차 세계불교도우의회(WFB)는 '불교와 공익을 위한 자선'이라는 주제아래 27개국 88개 지부에서 약 8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불교연합회가 중심이 되어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이번 총회는 제18차 세계불교도청년우의회(WFBY)가 함께 진행돼 의미가 컸다.

남궁성 교정원장을 비롯한 7명의 교무들은 14일 도착, 15일에 만복 호텔에서 환영 만찬을 가졌고, 16일에는 법문사에서 열린 개회식에 참석했다.

법문사는 부처의 손가락(佛指) 사리를 모신 사찰로써, 당나라 황실 사찰로 사용되던 곳이다. 산서성장을 비롯해 바오지시장과 각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개회식은 인근 지역 주민들와 함께하는 공연과 부처의 손가락 사리에 대해 예를 올리는 의식이 함께 거행됐다. 17일 만복 호텔에서는 각 분과 회의와 심포지움이 열렸으며, 18일에는 폐회식이 진행됐다.

남궁성 교정원장은 전세계 불교도 흐름과 경향에 대해서 깊이 있게 관찰했으며, 교단의 불교단체와의 교류 방향에 대해 계획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WFB 팔롭 타이아리 사무총장과 중국불교협회 보정스님과의 만남을 통해 원불교지부 WFBY의 재가입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나눴으며, 북한의 불교도연맹 대표자들을 만나 원불교와 북한 불교연맹과의 우의를 돈독히 했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국제부 류정도 교무는 "환영만찬과, 개막식 등에서 보여준 공연과 지역의 역사와 불교 관련 동영상 등이 매우 인상 깊었다. 중국에서도 바오지라는 곳이 이렇게 유서 깊은 곳인 줄을 처음 알게 됐다"며 "고속도로에서뿐만 아니라, 바오지 전시내 곳곳에 WFB 중국대회 개최를 축하하고 알리는 전광판, 홍보간판, 깃발 등이 전시되어 있어서, 그 규모와 정성에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중국 불교 문화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그들의 강한 자부심을 느꼈고, 굳건한 모습에 감명 깊었다"며 "앞으로 세상에 새로운 희망을 줄 새 불법으로서 원불교의 정체성과 희망적인 비전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국불교협회 보정스님은 중국불교협회와 세계불교도우의회 간의 교류 역사를 되짚으며 "WFB가 처음으로 중국 본토에서 열려 중국불교협회와 세계불교도우의회의 교류 역사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중국불교계와 세계 각국의 불교계 간의 우호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중국불교협회가 세계 불교계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중국불교도와 세계 각국의 불교도 간에 단결과 우정을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불교도우의회(WFB)는 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 불교 단체로 전 세계 불교가 종파를 초월해 국제사회에 불교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자는 취재로 1950년 5월25일 스리랑카에서 설립됐다. 전세계 불교도들의 화합과 평화를 실현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2년마다 총회를 개최하고 있는 WFB는 현재 37개국에 189개 지부가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교단에서는 전팔근 교무가 이사로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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