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배 근력 단련하고 하단전에 영기 모아야

불불계세 성성상전 원리

소태산대종사는 〈대종경〉 전망품 2장에서 그 서문에 개자태극조판으로 원천이강림어선절후계지심야(盖自太極肇判元天降臨於先絶後繼之心也)라 하고 한시 11구절에 도를 구하는 사람의 도 닦는 길과 앞으로 밝은 도가 서는 세상을 밝히고 있다.

대개 태극으로부터 세계가 비로소 만들어지는데, 원천이 앞에 끊어졌다가 뒤에 이은 마음에 내려와 임한다고 하였다.

원천은 무극 태극이다. 소태산대종사는 무극 태극의 진리를 얻은 불보살 성현이 앞에 끊어졌다가 뒤에 이 진리를 얻은 불보살 성현에게 이어져 도가 내려와 맡긴다고 밝히고 있다.

영기(靈氣)와 음양 조화

정산 종사는 무극이 태극이요, 태극이 무극이라는 '태극도설'과 같이 영이 곧 기요, 기가 곧 영이라 하여 영과 기를 하나라 하였다. 이와 기가 서로 떠나서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를 대령(大靈) 대성(大性)이라 하였다. 정산 종사는 무극 태극의 영단을 뭉치는 데는 반드시 영기가 모여야 되고 영기를 모으려면 반드시 물 기운이 오르고 불기운이 내려 음양의 조화가 이뤄져야 된다고 하였다.

다산종사 태일혈(太一穴) 예화

오랫동안 선 공부를 많이 한 다산(多山) 김근수 종사가 언급한 태일혈 이야기는 중요한 참고가 된다.

"천단지전공부를 발견하니까 정산종사께서 들으시고 깜짝 놀라시면서 '자네가 발견했네' 하시며 빙긋이 웃으셨는데 당신이 알아 주시려고 그러셨지 이미 짐작하고 계셨다. 그 때 내 나이가 30대 였는데 '지금은 대중의 근기가 알아들을 수 없는 시대이니 법이 더 퍼진 후에 80세가 넘어서 시작하라'고 당시에 그러셨다."

우리는 지금 미륵불 시대를 맞아서 초기단계 공부에 들어 있다.(도명통, 일원대도. 375쪽)

얼마나 아끼고 아낀 말씀이기에 "시사일광창천중 기혈오운강신요(矢射日光蒼天中 其穴五雲降身繞)"라고 써 놓으시고 뒷사람이 와서 이 일을 시작 할 것이라고 하셨겠는가?(〈견성〉, 388쪽)

이 글에서 보면 다산 종사는 '시사일광창천중 기혈오운강신요'의 선법이 소태산대종사가 이미 정산종사와 몇 몇 제자에게 전하였음을 의미하고 있고, 이 선법이 후에 원불교 선법의 중심이 될 것으로 말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일광혈은 태일혈이며, 태일혈은 회음혈이라고 하고 이를 하단전이라고 한다(중화기공학中華氣功學).

태일혈과 단전주선법

본인 또한 원불교 단전주 선법에서 이 선법을 가장 핵심적인 선법으로 생각한다.

'시사일광창천중 기혈오운강신요'의 수련에서 일광혈인(太一穴 住法)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법은 〈불교정전〉 단전주 선법이나 〈수심정경〉 단전주법에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는 원불교 단전주 선법에 개연되어 있다고 본다. 단전에 힘을 주하고 하는 내련 법으로는 태일혈에 힘을 주는 수속회음법(收束會陰法)이 있다.

태일은 태을(太乙)과 같고 무극 태극과 같은 의미이다. 신기(神氣) 수련의 목적이 태일의 허령불매한 경지에 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태일 수련은 정·기·신 수련에서 아주 중시하고 있다. 태일혈인 하단전에 힘을 주고 하는 좌선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삼산종사와 수속회음법

소태산 대종사로부터 최초 견성 인가를 받은 삼산 김기천 종사는 영보수련을 하면서 〈정정요론〉에서와 같이 뜻을 단전(丹田)에 주(住)하는 주자를 머무를 주(住)자를 쓰고 있어 〈수심정경〉 연기방법에서 호흡을 중심으로 하는 뜻댈 주(注)자의 내련과 태일혈 단전주 법과 융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영보의 신기수련은 후에 〈불교정전〉 '단전주의 필요'에서 좌선할 때 마음을 머물게 하는 마음 주(住)하는 법과 융합된다. 삼산 종사는 전통적인 단전주(丹田注) 법과는 달리 하단전에 힘을 주고 호흡을 하는 수속회음법(收束會陰法:회음을 끌어올려 묶는 법)과 같은 단전주(丹田住) 법을 쓰고 있다.

이는 하단전에 힘을 주고 하는 단전주 내련법이다. "자리에 바로앉아 단전에 힘을주니 이윽고 물오르고 참마음 솟아나네 고요한 그가운데 두렷이 밝은마음 있는듯 없는곳에 즐거움 그지없네."〈원불교성가〉, 제84장 '염불좌선가'

요골수립 긴찰곡도의 내력

이 선법은 원불교 선법을 연구하는 학자들 중에 많은 논란을 불러온 선법이다. 단전에 힘을 주고 하는 단전주 법은 뒤에 교화부 편수위원들에 의해 고쳐지기에 이르렀다. 현재는 '자리에 바로 앉아 단전에 기운 주하니'로 바뀌었다. 원불교 단전주 선법을 수행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러나 태일혈 단전주 선법에 있어서는 하단전에 힘을 주어 근력을 기르고 정력을 쌓고 맑고 밝은 기운이 어리게 하는 법이다. 아랫배에 근력을 단련하고, 하단전에 영기가 모아지지 않으면 몸에 중심이 잘 잡히지 않고 좌선을 바르게 할 수 없다. 영기가 모이는 하단전에 힘을 주고 하는 수련은 대산종사가 이었다고 본다. 요골수립 긴찰곡도법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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