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정전〉 단전주 필요, 도가 내련법 참고해

然이나 若有喧動이면 則神氣懵懵然而昏하고 神光黯黯然而晦하리니 何益於思想之所存在아 唯綿綿密密하야 念而不忘則自然一心不動하고 百脈이 歸源하야 火降水昇에 氣定神淸하야 上通天界하고 下達地府하야 空空洞洞에 光明이 無邊하고 動而無間하야 一切玄妙之境을 洞徹開悟하리라

그러나 시끄러운 데에 끌리면 신과 기가 어릿하여 어둡고 신령한 광명이 캄캄하게 어두우니, 생각 생각을 두는 데에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오직 끊임없이 계속하여 생각에 생각을 잊어버리지 않으면 한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하고 백맥이 근원에 돌아가 불기운은 내리고 물 기운은 올라 기가 정하고 신이 맑아 위로 천계를 통하고 아래로 지부를 달하여 비고 밝음에 광명이 갓이 없고 동하되 사이가 없어서 모든 현묘한 경계를 밝게 뚫어 열어서 깨달으리라.

단전에 관한 문헌
<태극제련내법의략太極祭練內法議略, 13526쪽상좌6줄> 백맥의 근원인 단전을 여러 가지 문헌에 근거하여 밝히고 있다. 단전은 하원이다. 바로 몸 가운데 12경의 근원이다. 난경 팔난 66난에 배꼽아래 콩팥 사이 12경의 근본에 기가 동한다고 하였다. 양주에는 배꼽아래 콩팥 사이에 기가 동하는 것이 곧 단전이라 했다. 배꼽 아래 삼촌 방원 사촌 등마루에 부착되어 있다. 또 도장 신경 내경을 인거하여 말하기를 단전 위는 붉고 아래는 검으며 좌는 푸르고 우는 희며 중앙은 누렇고 중앙 방원은 사촌을 운전한다고 했다. 여자는 위는 검고 아래는 붉으며 좌는 희고 우는 푸르며 중앙은 누렇다. 중앙방원 사촌을 운전하여 원기를 호흡하면 백 맥이 운행한다고 했다. 황정경 주에 옥력경을 인거하여 말하기를 단전은 배꼽아래 삼촌 척추에 부착되어 있고 좌는 푸르고 우는 희며 위는 붉고 아래는 검으며 방원 사촌이라 했다. 영보법, 영보필법, 옥숙화맥결 주에도 이와 같은 설이다. 바로 침경 구경과 더불어 재하 3촌 관원 일혈을 말한다. 상대적으로 기타 모든 도서에 말 한 것은 단전은 각각 서로 같지 않아서 깊이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석씨 범어에 말한 우타나는 곧 단전인데 지금에 양 콩팥 중간 한 점 광명을 말한다. 이것이 호자의 근원이다.

단전의 해부
호하면 단전에서 기가 나오고 흡하면 단전에 기가 들어가는데 나의 모든 기, 모든 정, 모든 힘, 모든 맥, 모든 근육, 모든 소리, 모든 뜻과 모든 지혜가 다 여기로부터 좇아 나온다.

말한 12경맥이 모두 단전으로부터 생기고 흩어져서 사지 백해가 된다. 소문난경 정문 침구경에는 모두 단전 두자가 없고 이 단전 두자는 본래 도경에서 나온 이름으로 단전이라고 말한 것이다. 금단조화의 전에서 나와 생긴 것을 말한 것이다. 옛날에 부모의 진정을 받으면 모두 깊고 깊게 이를 감추어 내 몸 가운데 동에 이르면 또한 스스로 이것이 깊고 깊어 지극히 깊은 곳에 생기기 때문에 원단전이라고 한다.

"임맥과 독맥이 더불어 표리가 되고 곧게 위로 심장과 뇌와 서로 통한다. 심장이 혹 미동하면 이 가운데 진이 이미 먼저 달아난다. 심이 동하지 않으면 정이 가지 않고 정이 충만하면 신이 안정되는 것이다. 그 가운데 지극히 밝고 지극히 뜨겁다. 원자의 뜻은 원자와 같고 한 몸에 합하여 통한다. 천지조화를 논하면 곧 양 콩팥의 아래로써 풍도궁이 된다. 양 콩팥 사이가 12경맥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홀로 머리 위로 나아가는 것이다. 천상조화를 논하면 곧 목의 위에 한 혈이 있는데 대재가 사는 곳이다. 머리의 북쪽이 끝나는 곳이다. 장차 목의 끝에 이르면 12하원은 바로 니환뇌궁의 아래가 마치 하늘의 물길과 같아서 하한이라 한다."

상통하는 불·도 수련법
이 글에서 보면 백맥의 근원은 배꼽아래 콩팥 사이에 기가 동하는 단전이라 했다. 그리고 이곳이 기가 나오고 드는 호흡의 근원이라 하였다. 그런데 소태산대종사도 〈불교정전〉'단전주의 필요'에서 생기가 있는 단전을 '우타나라'고 하여 인거하고 있는 것을 보면 도가의 내련법을 참고하였음을 볼 수 있다. 불가와 도가의 단전 수련법이 상통한다고 본 것이다. 호흡으로 백맥의 근원에 들어가고 나오게 하는 단전이 백맥의 근원임을 밝히고 있다.

단전수련의 원리
대산종사는 〈도덕경〉 6장의 글을 인거하였다. "곡신불사 시위현빈 현빈지문 시위천지지근 면면약존 용지불근(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之根 綿綿若存 用之不勤)"이라 하였다.

곡신의 면면약존한 밀밀함이 있어야 광명이 끊이지 않는다. 현빈은 콩팥 사이 곡신을 말한다.

태극혈에 기운을 모으고 단전호흡을 하는 것이 단전주선법이다. 오직 끊이지 않게 면면히 하고 빈틈없이 밀밀하게 하여 정성스럽게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위로 천계를 통하고 아래로 지부를 달하는 것은 백맥의 근원에 돌아가야 하는데 백맥의 근원은 단전이다. 단전에 들어가야 수승화강이 되고 수승화강이 되어야 기가 정하고 신이 맑아진다고 한다. 기를 안정하고 맑게 하여 신을 밝게 하는 공부가 천지를 통하고 지부를 달하는 공부라 한다. 이는 순전히 자기 몸 조화를 단련하여 얻는 데서 온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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