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원불교학생회
5년간 서대연회장 5명 배출

▲ 한원회 30주년 기념식이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선후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한양대학교 원불교학생회(한원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선후진과 가족들이 함께 한 가운데 기념식을 진행했다. 14일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은 원기69년 창립 당시의 회원·지도교수를 비롯해 한원회와 인연을 맺은 참석자들이 자리를 빛냈다.

대학생 교화가 주춤한 이 때, 한양대는 원기88년 '르네상스'와 원기93년 '제3의 물결'을 맞으며 오히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원회의 재도약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루어낸 결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학교로부터 공식 인가를 받지 못한 한원회는 매주 월요일 성동교당에서 법회를 보고 있는데, 학교와 교당간 거리가 지하철 2개역으로 도보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가운데서도 한원회에는 현재 2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건국대와 세종대 등 학생회가 없는 인근 학교 학생들과 연합법회로 원불교연합동아리 원애드를 독립시킨 바 있다.

한원회 창립의 주역인 81학번 김경환 교도는 환영사에서 "한원회 창립을 위해 3년동안 다른 교우회에서 법회를 보며 염원을 키웠다"며 "당시 서울회관 지하에 있던 카페에서 17명으로 시작한 한원회가 원기86년 재창립으로 중흥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한원회 졸업생들이 각 교당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후배들에 대한 감사도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김도연 원불교대학생연합회장과 서울교구 대학생연합회(서대연)의 각 대학 교우회장들의 축하가 전해져 열기를 더했다. 한원회는 서대연의 연합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원기94년 이후 서대연 회장을 5명 배출할 정도로 서울교구 대학생 교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원회는 매주 성동교당 법회와 함께 봄소풍과 여름MT, 선후진만남법회 한원회의 밤 등으로 촘촘한 학생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4학번 새내기인 이혜원 교도는 한원회의 미래계획으로 '활동하는 한원회, 교화의 중심이 되는 한원회, 소통하는 한원회'의 비전을 제시했다.

사회를 맡은 육승현 한원회장은 "한원회가 재도약하고 이렇게 30주년을 크게 축하할 수 있었던 것은 후원회인 한후회의 역할이 크다"며 졸업생과 그 가족들의 모임체인 한후회에 감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한후회는 성동교당 김도장 지도교무와 재학생 대표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황도국 서울교구장은 설법에서 "누구보다도 뜻깊은 역사를 지닌 한원회의 30주년을 축하한다"며 "원불교 회상에 들어왔다는 것은 미혹한 삶에서 정법의 삶으로, 이기적인 삶에서 이타적인 삶으로, 무분별의 삶에서 목적의 삶으로 변화한다는 의미다"고 전했다. 이어 황 교구장은 "선택과 집중, 갈등과 좌절이 많은 대학생 시기인만큼 인생의 큰 줄기를 잡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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