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평화의친구들 피스커밍데이

▲ 피스커밍데이에서 유정길 지혜공유협동조합 이사장이 평화감수성을 깨우는 강의를 하고있다.
사단법인 평화의친구들이 한해 활동을 보고하고 의지와 계획을 공유하는 2014 피스커밍데이를 개최했다. 21일 하이원빌리지에서 열린 '참 평화롭다'는 명진건 활동가의 필리핀평화재건사업 보고와 함께 유정길 지혜공유협동조합 이사장의 평화감수성깨우기, 어쿠스틱 기타공연으로 이어졌다.

평화의친구들은 올해 1월 필리핀 바탄(Batan)의 구호활동을 위해 명진건 활동가를 파견, 평화재건활동을 진행했다. 평화재건활동은 일방적인 구호물품 전달이나 봉사활동이 아닌, 지역민을 조직하고 교육해 함께 본래의 상태로 돌려놓는 과정이다.

명진건 활동가는 활동보고에서 "일방적인 도움에 익숙한 필리핀 사람들과의 의사조율이 어려웠다"며 "왜 이런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설득하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피스플레이어들 중 4명이 짧게는 2주부터 한달동안 현지에서 숙박하며 함께 활동했다"며 "매일 뙤약볕에서 고생하며 평화활동가로 거듭나는 성장과정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유정길 지혜공유협동조합 이사장은 '평화감수성 깨우기' 강의에서 "나쁘다 착하다 어리석다 현명하다 등과 같은 인식은 우리들의 선입견에서 비롯된다"며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할 수 있을 때 평화감수성이 깨어난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JTS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파견됐던 5년간의 국제구호활동을 되짚으며 "가난한 나라에 가서 '너 참 불쌍하구나'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도 폭력이 될 수 있다"며 세계 구호 NGO들의 오해와 한계를 지적했다.

앞서 오민웅 이사장은 4살 자녀인 오혜라 어린이를 소개하며 "아이들은 걸림없이 자유롭고 평화롭다. 평화의친구들이 추구하는 진정한 평화는 바로 아이들에게 있다"고 전했다. 그는 "평화의친구들은 향후 평화활동을 더 다양화시켜 기존 대학생피스플레이어에서 어린이피스플레이어, 가족피스플레이어 등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며 "특히 이제까지 추구해왔던 평화교육의 수준을 더 높여 평화의친구들만의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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