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경산종법사 예방

▲ 정의화 국회의장이 경산종법사를 예방했다. 경산종법사는 중산이라는 법호를 수여했다.
11월28일 오후2시30분 정의화 국회의장이 경산종법사를 예방했다. 경산종법사는 동서교류화합위원장의 약력을 언급하며 "한국사회의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 호남과 영남을 아우르는 중도정치의 대가로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며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중산(中山)'이라는 법호를 수여했다.

경산종법사는 "옳을 의, 화할 화라는 이름은 상충되는 면이 있다. 의로운 것은 정의로워야 하고 그러면 조금 거칠어 질 수도 있다. 또 화합하려면 부족한듯 해야한다. 이 두 가지를 잘 쓰는 것이 높은 근기이다. 또 의가 화가 없으면 지나치게 되고, 화는 의가 없으면 무기력해진다. 이 두 글자에 중(中)자를 붙이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정 국회의장은 "기존에 갖고 있는 '창공, 동경, 직제'라는 호를 3개 갖고 있다. 오늘 내려 준 중산은 기존의 호를 모두 아우르는 느낌이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정 국회의장을 맞이하는 자리에는 김성곤·전정희 국회의원, 박경철 익산시장, 정세현 원광대 총장, 이도봉 중앙교의회의장과 남궁성 교정원장을 비롯한 교단 주요관계자들이 배석했다.

정 국회의장은 1996년 부산 중·동구 15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이성택 부산교구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인연을 소개했다. 또한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과는 40년지기 절친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5대 국회의원이 되고 김성곤 의원을 알게 됐다. 훌륭한 인품의 소유 뒤에는 원불교 신앙이 있었다"며 "마음이 통하는 의원으로 함께 국회활동을 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세현 총장과의 인연도 소개하며 "통일분야의 스승으로 존경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명록에 '○, 화(和)를 중시합니다'고 적었다. 그는 "방명록에 원을 그렸더니 비교적 잘 돌아갔다. 살면서 가능한 배려하고 이해하며 노력하고, 용서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고 감사생활의 자세를 소개하기도 했다.

경산종법사는 "한국 정치사에서 중용과 중도정치는 과제인 것 같다. 한국사회의 갈등을 중도로 잘 봉합해서 만들어 가고, 전체를 품어주는 역할을 부탁한다"며 '일심청정, 방원합도, 화합동진'이라 쓴 족자를 선물했다. 이 자리에서 남궁성 교정원장은 "내년이 원불교 100년이 된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간단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박경철 익산시장은 익산시 현안 중의 하나인 KTX역사 진입로 공사 예산확보를 위한 특별 교부세에 대해 건의했다. 이번 정의화 국회의장의 행보는 11월24일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기공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한데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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