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오·오정행·강수근 수상
표준국어사전 등재 추진

원불교용어찾기 이벤트 시상이 25일 서울회관에서 진행됐다. 문화사회부가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한 공모 결과, 이 자리에서 1등 충주교당 이정오 교도와 3등 목동교당 강수근 교도가 남궁성 교정원장으로부터 상과 부상을 수상했다. 2등 교화훈련부 오정행 교무는 총부 조회에서 시상됐다.

이 날 시상은 원불교만의 고유한 용어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단어나 숙어를 공모한 결과다. 문화사회부는 지난 9월1일부터 10월9일까지 응모를 거쳐 총 98개의 단어와 숙어를 선별했다. 심사 기준은 '원불교만의 고유 용어인가?'와 '사용빈도수가 많은 용어인가?'다.

이벤트에는 총 44명이 참여, 심사로 뽑힌 총 98개의 단어 중 55개를 포함한 이정오 교도가 1등상을 수상했다. 2등은 52개를 찾은 오정행 교무이며, 3등은 45개 강수근 교도다. 상금은 각각 50,30,20만원이며, 이벤트의 모든 참가자들이 부상으로 문화상품권을 받았다.

1등을 수상한 이정오 교도는 총 285개의 단어와 숙어를 찾아 응모했다. 그는 "공지를 보고 앉은 자리에서 250개 정도를 쭉 써내려갔다"고 회고하며 "많은 교도들이 참가하기 바라는 의미에서 메일을 보냈는데 수상까지 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재 표준국어사전에 등재된 용어가 5개(원불교, 대각개교절, 원광, 박중빈, 정녀) 뿐이라는 사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교단적으로도 교도로서도 이런 부분에 무관심했다는 반성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2차례에 거쳐 보낸 단어는 깔깔대소회나 소창과 같은 문화에서부터 수위단회, 법위사정과 같은 구조에 이르며, 대부분은 교리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비롯된 단어들이다.

그는 22번째를 맞는 인터넷법문사경 이전에도 정전과 대종경, 법어, 세전을 20여회 사경하며 원불교 용어와 친숙해져왔다. 정전을 완전히 암기한 것은 이미 20여년 전이다. 정화단사무처 이주연 교무의 부친이기도 한 그는 "가족과 교도, 도반들에게 작은 기쁨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더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사회부는 심의를 통과한 단어들에 대해 표준국어사전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단어는 일원상과 정전, 대종경, 법어, 종법사, 총부, 교무, 교당, 봉불, 원기, 마음공부 등 총 98개다. 사은과 사요, 삼학, 팔조, 솔성요론, 천지은, 부모은, 동포은, 법률은, 영육쌍전, 이사병행, 무아봉공과 같은 교리의 핵심을 담은 단어들도 등재가 추진된다. 일반적인 활용도가 높은 단어로는 제생의세, 나투다, 마음밭, 적공, 시비이해, 진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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