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달란트는 예술에 대한 감수성과 약간의 재능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마음공부를 통한 성불제중의 염원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많은 수행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특히 문화사회부 원무로서의 임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화현장에서 문화예술을 꽃피우고, 이를 통해 원불교 문화예술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해왔던 원불교 문화예술 기반형성과 갤러리 정상화, 교당에서의 문화교실 운영, 법어전 기획, 해외교화에 필요한 작품희사 및 재능기부 등을 통해 스스로의 신앙심과 마음공부에 많은 성장이 있었다. 이러한 원무활동을 통해 교단의 현실과 교화현장을 직접 느낄 수 있었으며, 주인의식이 커졌다는 점이 올해 내게 주어진 가장 큰 발전이요 은혜라 말하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원불교100년에 있을 이철수 대종경판화전(2015년 10월21일~11월3일,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한 많은 기획전시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또한 원불교 문화예술의 현재 시스템 점검을 통해 원불교식 다례의식, 원불교 전통음식, 원불교 복식문화, 원불교 음악, 원불교 무용, 원불교 국악, 원불교 미술, 원불교 서예, 원불교 문학, 원불교 공예 등 각 장르의 원불교적 정체성 확립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젊고 참신한 전문인재의 등용과 인프라 구축을 체계화 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원불교 문화재콘텐츠 개발을 위한 체재구축 또한 장기적인 안목으로 준비해야할 사항이라고 본다.

따라서 우리나라 문화재 선정의 기준에 따라 각 성지에 산재되어 있는 건축, 석탑, 금석문, 현판, 주련, 목판, 동판, 서지류 등의 자료정리와 DB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토대로 기초자료조사를 실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문화재의 형성과 유물을 통한 각 분야와의 소통은 교법의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중요한 매체가 될 수 있을 것이므로, 앞으로 토대기반 형성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각 교당의 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금 어양교당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문화교실의 사례를 공유하여 법회와 마음공부가 문화와 만나질 수 있도록 구체화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교화사업에 응용하게 하고, 문화예술인들의 동참을 통해 교화효과를 극대화자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 문화법회의 성과를 확산시켜 어린이 및 청소년교화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일반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원불교문화센터 운영을 희망한다.

올해 처음으로 사)원문예총에서 운영하였던 일원갤러리는 이미 익산의 명문 전시장으로 발돋움했다.

많은 예술가들의 호평과 함께 전문인들이 참여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이 또한 오랫동안 열악한 교단의 문화환경을 지켜내고 힘써준 재가 출가문화인들에게 지면을 통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를 바탕으로 원기100년에는 더욱 원불교정체성을 띤 작품전을 기획하여 원불교문화의 발표장이며 산실이 되게 하고자 하며, 지역 예술인 및 일반인들의 참여를 통한 소통과 동참을 유도하고자 한다.

그동안 원무로서의 보람찬 교화활동과 주인의식을 갖게 해준 사은님께 감사드리며, 원불교 100년을 맞아 더 많은 문화예술인 원무가 탄생하여 원불교문화예술의 비전을 창조하는 데 힘을 모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어양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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