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한차례 실시되는 정기인사가 시작됐다. 실지 인사이동은 1월에 이뤄지지만 12월은 인사배치가 인사위원회를 통해 가동되고 있는 시기이다. 교정원장이나 교구장 등 중요인사가 교체되는 대폭인사기는 아니지만 전무출신 수요가 많아지면서 매년 수백명의 인사이동이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어느 해라고 인사를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이번 인사는 원기100년도 인사라 의미를 더 갖게 되었다.

원기100년도 인사가 원만히 이뤄지기를 믿고 바라며 기대한다. 전무출신 지원자가 줄어들고 정년퇴임자와 요양휴무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데다 교당과 기관은 늘어나고 있어 인사요청만큼 인사를 배치할 수가 없어 애로가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자연 매년 인사방침이 세분화되고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원기100년도 정기인사 지침에 따르면 교화성장을 위해 인사 고과를 적극 시행하고, 같은 1급인 경우라도 연공서열 보다는 지자본위와 능력본위의 인사를 한다고 한다. 또한 3급이상 교화력있는 대상자중 약간인을 선정하여 교화성장이 가능한 3급지 이상 교당에 정책 인사를 하고, 법회출석 10인 이하의 미자립교당은 인사배치를 고려한다고 한다. 6급지교당은 퇴임후 자원봉사 및 정년연장자를 인사할 수 있으며, 의무교금을 이행하지 않는자는 이동을 시킨다고 한다. 아울러 교화 교육 복지 문화 등 전문성을 살리는 인사를 하며, 전무출신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토회원과 재가교도직원을 적극 채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인사요청지는 많고 적절한 인사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에서 원만한 인사를 하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인사 실무책임자인 교정원 총무부장은 말할 것도 없고 중앙총부 인사위원이나 각 교구 인사위원들의 고충과 노고가 많을 줄 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보다 많은 인사이동 전무출신들이 자신의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인사가 되면 좋겠다.

원기100년도를 열면서 인사이동으로 인한 불협화음이 없기를 바란다.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는 것인 만큼 인사이동 대상자들도 초발심 서원을 생각하며 공의에 기쁘게 순응하는 전무출신의 기본자세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겨울 매서운 날씨에 일터를 옮겨야 하는 불편함이야 말할 수 없지만 우리는 후천개벽의 새 회상 원불교의 무아봉공을 실천하는 자랑스런 전무출신들이 아닌가. 원만한 원기100년 인사이동을 거듭 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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