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정기교의회 의결
구조개선안, 통폐합 예정

▲ 서울교구가 14일 구로호텔에서 정기교의회를 열고 원기100년의 로드맵 안건을 결의했다.
서울교구가 원기102년 말에 준공될 '원불교 100년기념관(가칭)'에 입소하며 이 과정에 합력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원기100년 계획된 교당 신축이나 통합교화 등에 따른 합의를 도출해내 서울교구 교화구조에 있어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14일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구로호텔에서 열린 제23차 정기교의회에서 서울교구는 원기100년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안건을 결의했다. 원기99년 한해동안의 교화결산 시상과 함께 열린 이 자리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는 현 서울회관 건축의 건이었다.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서울회관은 내년 설계 및 인허가 과정을 거쳐 건축면적 19,844~23,140㎡ 규모의 '원불교100년기념관(가칭)'으로 변모하게 된다. 지상12층 규모이며, 총 사업비는 약 526억원으로 예상된다. 전체의 절반 가량을 교정원과 교구사무국, 원음방송, 제 단체 등 교단사용공간으로 설정, 사업비 반환 정도에 따라 점차 그 비율을 높일 예정이다.

건축추진위원회 지현관 사무국장의 보고에 이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무엇보다도 새 건물에 교구가 입소할 것인지에 대한 찬반과 이에 따른 비용, 권리 분담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됐다.

그 결과, 교구 입소는 바람직하며, 서울교화 재도약의 전기 마련에 합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70~100억으로 제시된 분담금의 타당성 여부와 조성 방식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해보고, 조건으로 건물 지분을 취할 것인지, 여타 단체처럼 공간 임대를 할 것인지 역시 토의가 더 필요할 것으로 봤다. 이는 연중 임시교의회나 상임위원회 등에서 검토하기로 결의했다.

수년간 제기된 교화구조개선에 대해, 서울교구는 그간 합의된 사항을 보고하며 안건을 상정했다. 먼저 종로·원남교당은 통합하지 않으나, 통합이 필요한 사직은 시민선방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최근 신축기공을 한 강남은 거마교당과 통합하고, 현부지에 서초교당이 이전할 수 있으나 우선 내년 6월까지 비용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구산·불광교당은 통합하며, 각 교당터는 매매해 새 토지나 건물을 확보하기로 했다.

공릉·면목교당은 사실상 통합상태임에 따라 현 공릉교당에 중화교당 이전 등을 검토중이다. 건물 노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희교당은 원기102년 인근교당 통합을 결정한 상태다. 서울교구는 이에 따른 지구편제 개편을 고려할 것이며, '가까운교당 다니기 운동'을 상정해 통과됐다. 또한 법회출석에 따른 교당 육성 자구책을 마련하며 향후 교화구조개선 2차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원기100년 바쁜 행보가 예정된 서울교구는 12월31일 밤 서울회관에서 교당 경종들을 함께 울리는 신년타종식으로 새해를 맞을 예정이다. 또한 통일을 재조명하고 기원하는 '임진각 통일해원상생 기원식'을 내년6월20일(예정) 펼칠 계획이다.

앞서 김창규 서울교구 교의회의장은 "지금은 서울교화를 획기적으로 전환하여 결복 교운을 이끌어가는 선봉 교구로 다시금 도약해야하는 때다"며 "원기100년 서울교화의 융창으로 오늘을 기억하고 내일을 맞이하자"고 개회사를 했다.

한편 이날 교화결산 시상에서는 강남교당이 교화우수상, 일산교당이 일반 출석상을 수상했다. 청소년출석으로는 안암(청년)·유린(학생)·신림(어린이)교당과 함께 개봉·송천·화곡교당이 특별격려상을 받았다. 입교특별상은 휘경여자중·고등학교와 잠실교당 최성남교무, 출가재가합력상 여의도지구, 전무출신발굴상 안암·일산·시민선방교당, 공덕상 신자연·최성덕 교무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교화프로그램의 다양화를 통해 새로운 교화가능성을 보여준 특별활동상은 한양대학교원불교학생회의 김도장 교무와 서울교구청년연합회, 마음힐링학교, 원불교환경연대에 돌아갔다. 이 자리에서는 故태타원 김영태 영가의 장학금이 서울교구 대학생연합회 유소혜·이원주·공명인 교도에게 돌아가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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