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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무활동의 보람 2 / 화해제우성지에서 해야할 일 찾다
원무활동의 보람 2 / 화해제우성지에서 해야할 일 찾다
  • 한성민 원무
  • 승인 2014.12.19
  • 호수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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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시 북면 화해리 '화해제우성지'는 소태산대종사와 정산종사가 숙겁의 법연으로 만난 역사적인 '만남의 땅'이다.

스승을 찾아 경상도 성주에서 전라도에 온 정산종사는 명산승지를 두루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 후 모악산 대원사를 거쳐 화해리 김해운 선진댁에서 머무시던 중 원기3년 4월 초순경 대종사와 역사적인 만남을 이룬 곳이 바로 정읍 화해리다.

억만년 향기 그윽한 아름다운 만남, 성스러운 인연의 성지 꽃 바다 화해(花海)에서 원무사령을 받은 후 맨 먼저 시작한 것은 기도였다. 주택신축당시 기도와 선을 목적으로 본체(本體)와는 별도로 마련한 선방에서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100년성업기도와 함께 '원무는 어떤 일'을 해야 하고 '원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역할 정립을 위해 기도정진을 했다.

그리고 시간날 때마다 대종사와 정산종사께서 만나셨던 김해운 선진 집터와 정산종사께서 매일 기도하셨던 화해교당 뒷산(매봉) 기도터에 올라가 영주를 독경하며 정산종사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시며 이 길을 오르내리셨을까? 기도터에서는 어떤 내용의 기도를 하셨을까? 정산종사의 채취와 숨결을 느끼면서 하루 하루를 값지고 소중하게 보내면서 신심·공심·공부심을 키웠다. 그리고 농사짓는 농부의 심정으로 복종자를 심고 가꾸는데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투자했다.

그런데 새 부처님 대종사와 정산종사의 만남의 성지 '화해리'가 국가의 새주소 사업에 밀려 '화해리'라는 지명이 사라지고 '화남길'이라는 도로명주소가 부여되어 '화남길'로 도로 명판 까지 부착되게 되었다. 새로 바뀐 도로명판을 보는 순간 화가 났다. 아니 길 이름 자체가 '화남길'이라서 더욱더 화가 나는 건 당연했다. 나중에 화해성지를 찾는 교도들과 대종사와 정산종사께 보은하는 길은 '화남길'로 이미 바뀌어 버린 도로명을 다시 '화해리'라는 지명을 되찾는 일이 원무가 해야할 일이며 사명이라 생각하고 먼저 정읍시청 새주소 사업 담당자를 찾아가 '화해길'이 아닌 '화남길'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 항의를 했다.

이에 대해 담당자는 화해교당까지는 '화해리'인데 화해교당을 지나서 부터는 '남산리'로 '화해길'이나 '남산길'중 어느 하나의 도로명을 부여한다면 민원이 야기될 것으로 판단하고 화해리의 '화', 남산리 '남' 첫글자만 따서 '화남길'로 정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 얼마나 행정편의주의적인 생각인가. 당시 정읍시청에 근무하는 우아교당 교도부회장 조인범 교도로부터 도로명주소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그 길을 사용하는 주민의 100%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날부터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받기 위해 퇴근 후에 한 달 가까이 150여 가구를 방문해 한 집도 빠짐없이 서명을 받아냈다. 타 종교 주민들의 집까지 방문해 도로명 변경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설득했다. 당시를 뒤돌아 보면 결코 쉽지 않았지만 꼭 해야 할 일이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새로 변경 할 도로명 주소도 '화해길'이 아닌 '화해성지길'로 바꾸게 되었고 이로써 화해교당 새 주소로 '전북 정읍시 북면 화해성지길 54-2'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국가의 새주소 사업으로 영원히 사라지게 될 뻔한 교단적으로 중요한 '화해리'의 지명을 되찾고 '화해성지길'로 바꾸는 일이야 말로 원무로서 당연히 해야될 일이고 사명이라 생각한다.

<화해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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