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총부 간부연수
교화단교화 내실화 집중 논의

'수량적 성장 기준을 내려놓고 교화 본연의 정신에 충실한 정책을 구현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15~16일 상관리조트에서 진행된 원기99년도 중앙총부 간부연수에서는 교정 2년의 종합 평가와 함께 현장교화의 화두를 풀어내기 위한 정책적 성찰에 집중했다.

연수에서는 대산종사탄생100주년 기념대법회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교정팀 전 구성원이 합력을 다했음을 격려함과 동시에 부서별 역점 사업군들이 후 순위로 늦춰지게 됐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또한 각 부서별 포괄적인 보고형식도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이상균 기획실장은 "핵심사안 중심의 논의도 필요하지만 평가체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정성·정량적 기준을 산출하고 이를 전 구성원이 학습해내야 한다. 그만큼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 교정팀에는 100년성업을 실질적으로 수행해 내야 하는 과업이 부여된 만큼 성업회 지원사업에 대한 진척도는 매우 고무적이다. 다만 현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정책실현을 위해 더욱 만전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원기100년까지 부서별 사업성과와 현장체감도를 높이겠다는 뜻이다.

부서별 종합평가에서는 정보전산실 사이버교화위원회 활동과 전산자산안정화, 법문사경과 교화영상 콘텐츠 제작 등 새로운 인터넷 환경을 선도하고 있는 사례를 공유했다. 교화훈련부는 원기100년 법위사정과 여전히 많은 의식진행으로 최대 역점사업인 교화단 교화체제 정착과 교화단큰학교에 공백을 있었음을 직시하고 내년부터는 교당 급지별 지도자 연수를 재가동하여 교역자의 사기와 교화력 증대에 전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전무출신지원자 감소에 따른 예비교무 교육의 구조개편을 위해 현 교정팀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교육개혁위원회의 활동이 현 교육체제를 유지하는 선에서 마무리 된 것도 아쉬운 대목으로 평가됐다.

정책협의 시간에는 교화대불공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교화훈련부는 원기100년에는 교화단교화, 가족교화, 입교, 순교의 4가지 방안을 제시해 2만교화단의 수량적 목표에서 교화단 내실화에 집중할 것을 시사했다.

교화단교화는 '교화단은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단원들의 애경사를 함께하고 공부와 봉사, 훈련으로 따뜻한 공동체로서 교화단 본연의 기능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 가족교화는 '행복한 가정, 가족교화가 시작', 입교는 '내 인생 최고 선물은 법연', 순교는 '관심과 정성이 바로 교화'라는 테마로 생활밀착형 교화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남궁성 교정원장은 "교화의 물꼬를 트는 것은 우리 전체의 책임이며 과제다"며 "행정과 조직의 논리에 사로잡혀 있으면 현장감이 떨어진다. 전 교도가 '내가 교화자'라는 인식이 살아날 수 있도록 간단하면서도 실천이 용이한 방법론이 절실하다"고 교화훈련부가 제시한 실천방안에 힘을 실었다. 연수에서는 교정원 중심의 정책수립 기조를 과감히 탈피하고 현장의 의지와 성공사례를 담아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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