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69년 제정된 교규 재가교역자 인사임면규정을 보면 '재가교역자는 재가교무 및 임원으로 본교 교역에 종사하는 자를 말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원기80년엔 개정된 내용을 보면 이 재가교무가 원무로 바뀌면서 재가교무의 역할을 원무가 이어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원무사령을 받은 후 원무로서 어떤 교화를 해야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교화 방법에 대하여 연마를 했다. 결론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원무가 있는 곳이 교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첫번째는 원음방송을 통한 직장교화 활동으로 매일 아침 오전 업무시작 전에 원음방송의 '상생의 멜로디' 프로그램을 통해 <원불교 교전>의 주옥같은 법문과 월드뮤직을 감상하게 하여 동료직원들에게 심신을 안정시키고, 법문을 통한 공정한 사건처리를 하도록 하고, 하루 일과 중 몸과 마음이 나른한 마무리하는 시간대인 오후에는 종교간 반가운 만남과 기쁜소식을 전하는 종교협력 프로그램 '둥근소리 둥근이야기'를 통해 다른 종교와 원불교의 차이점을 비교해볼 수 있도록 하여 동료 직원들에게 원불교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직장 교화활동을 전개했다.

두번째는 직장 동아리 활동을 통한 교화활동으로 전북지방경찰청 최면심리치료 동아리 해피체어(Happy Chair)가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으로 구성되어 주2회 학습 및 월1회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설립된 최면심리치료 동아리 해피체어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사건 피해자 및 소외된 이웃들에게 〈대종경〉 인과품 등 법문을 통해 교화활동 전개하고 있다.

세번째는 '성스러운 인연교화단' 교화 활동이다. 성스러운 인연단은 교당 교화단과는 별도로 구성된 교화단으로 단원은 갓 입교한 신입교도들이거나 아직 입교를 하지 않은 동네 이웃들로 한 달에 2번 2·4주 수요일 저녁 모임을 가진다. 성스러운 인연단은 딱딱한 교화단 모임에서 탈피하여 회화위주의 교리 공부로 누구나 쉽게 대종사의 교법을 실천해 낙원가정을 만들어 가도록 초점을 맞추고 친목과 공부, 정보교류를 통한 단모임으로 입교 전·후 교리공부에 집중하여 자연스럽게 교당으로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교화활동을 전개했다.

네번째는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피의자나 피해자, 어려움과 곤경에 처한 사람들 또한 지나칠수 없는 소중한 인연들이라 생각하고, 죄를 지은 범죄자들에게 대종사의 인과법문을 전해주어 다시 죄를 짓지 않고 살수 있도록 지도했고, 피해자에게는 업에 따라 피해를 입은 것이니 선연을 맺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렇게 교화에 중점을 두고 생활하다보니 원무로서 계문을 철저히 지킬 수 밖에 없었고 지켜보는 주위 인연이 많았기에 모범적인 생활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원무는 교화환경이 각기 다른 만큼 각자가 속해 있는 직장이나 주위에서 만나는 모든 인연들을 상대로 교무의 힘이 미치지 않은 영역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교화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원무로서 가야하는 길이다.

<화해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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