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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대담 / 경산종법사 '결복대희년'
특별 대담 / 경산종법사 '결복대희년'
  • 정리 이성심 기자 / 사진 나세윤 기자
  • 승인 2015.01.02
  • 호수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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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새롭게, 교단을 힘차게, 세계를 은혜롭게'

▲ 경산종법사는 "교단이 한국 사회의 정치, 문화를 향도하는 길로 나가야 한다. 또한 전문가 시대에 맞는 교역자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을미년, 원불교 100년의 새아침이다. 재가 출가교도들도 원불교 100년 개벽의 새아침을 맞는 기쁨에 중앙총부를 찾는 발걸음이 분주하다. 경산종법사는 '성(聖)스러운 미래(未來)를 향(向)하여'라는 법문으로 희망찬 원기100년을 열었다. 신년법문에 바탕해 '원불교 100년의 과제와 키워드'를 주제로 경산종법사와 본사 송인걸 사장이 신년 대담을 진행했다.

경산종법사는 "원불교는 한국사회에서 숨겨진 보석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정원 서울 이전에 대해서는 "수도권에서 동적으로 일하고, 익산성지는 정적으로 공부하는 곳으로 계획한다"며 "전 교도가 이곳에서 공부하고 훈련하는 훈련장이 되면 굉장할 것이다"는 심경을 밝혔다.

재가 출가 교도들이 신년법문과 대담에서 밝힌 주법의 혜안에 맥을 대고 교단의 희망찬 미래를 일심합력으로 열어가길 염원해 본다.

- 원불교 100년을 앞두고 이곳 중앙총부에 서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원불교 100년을 맞이하는 감회가 어떠하신지요?

교단 100년을 축복하는 서설이 내린다. 천지가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것 같다. 눈을 보면 리듬을 타고 내려온다. 어떤 이가 큰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는데 눈이 그 지휘에 응하는 것 같다. 이렇듯 원불교 100년을 맞는 감회는 기쁘고 설렌다. 또 결복의 첫해이기도 하다.

교단이 발전해 온 방향을 보면 40∼50년은 결실기였다. 교화, 교육, 자선, 제도들이 대개 완결 된 때를 결실기라 한다. 정산종사께서는 '달본명근, 교재정비, 기관확립'이라 했다. 즉 원불교적인 교법, 원불교적인 제도, 원불교적인 활동방향의 틀이 완전히 잡혔을 때를 40∼50년 결실기라 한다. 이제 모든 것이 완비 된 셈이다. 이후 대산종사께서 이렇게 완비된 결실을 세계와 국가에 씨를 뿌렸다. 교육, 교화, 자선 등 여러 분야에서 정교동심, UR운동, 훈련강화 등으로 교법을 40~50년 동안 여기 저기 뿌린 셈이다. 내가 출가해서 교단에 왔을 때만 해도 복지 사업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어느 사이에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 후 좌산상사님과 복지 관계자들이 곳곳에 그 종자를 뿌렸다. 이제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다시 또 뿌려야할 시기이다. 원불교 100년에는 이러한 것들을 거두기도 하고 심기도 해야 한다. 그런 때를 결복기라 한다. 결복의 첫해인 만큼 '결복대희년'이라 생각된다. 그러므로 결복의 기쁨을 맞이하는 성스러운 새해이다.

- 그렇습니다. 을미년은 우리에게는 특별한 새해입니다. 그래서 신년법문에 '성스러운 미래'라고 하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보통 말하기를 동도서기라 한다. 즉 동양은 도덕, 서양은 기술, 과학 분야가 발달됐다고 말한다. 지금은 서양 위주인 것 같으나 중국과 동아시아가 계속 주목받고 있다. 발전의 과정에서 동양과 서양이 갈등하고 싸울 것이라 생각하나 그렇지 않다. 내가 볼 때는 도학과 과학이 교류를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는 문화의 전환기라 본다. 그렇게 되면 세계가 아주 성스럽게 될 것이다. 대종사님도 금강산을 방문하신 후 '금강산이 참 아름답구나. 세계의 공원이 될 만하다'하셨다. 금강산에 대한 구체적인 법문은 대종경 전망품 5장, 6장에 자세히 밝혀 주셨다. 결국 우리는 금강같이 아름다운 도인을 배출해야 한다. 정신적 지도국이 되고 도덕의 부모국이 되어야 한다.

지금 남북한의 상황이 다소 경직되어있다. 어떤 일도 터질려고 하면 아주 단단히 막힌 후에 터진다. 그런 상황이라 본다. 터지기만 하면 남북문제는 해원이 될 것이다. 세계 사람들이 금강산을 찾아오면 한국은 더욱 발전될 것이다. 그때 원불교에서 마음공부한 공부인들이 많이 드러날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청문회라든지 사회적 현상을 보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모든 문제는 항마(降魔)를 못한 사람이 지도층에 있다는 것이다. 정치, 경제 등 많은 분야에서 항마를 못한 사람, 즉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들이 있다. 앞으로 시대에는 정치, 경제, 사업, 예술을 항마도인이 해야 한다. 그러한 시대로 가기 때문에 우리 역시도 100년 이후에는 그러한 세상으로 가야한다. 성스러운 미래를 100년 이후에 꼭 만들어 가야 한다.

- 성스러운 미래라는 의미가 더욱 선명해 집니다. 종법사님께서는 '주류 사회 편입'에 대한 말씀도 언급하셨습니다. 원기100년대 세상을 리더해 나가기 위해 먼저 반성해야할 것이 무엇일까요. 또 교단은 어떤 변화와 자세가 필요할까요.

앞에서 원기100년 이후에는 교단이 지금까지 결실된 것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으로는 성장 가동에 집중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성장 위주로 가면 발전도 되지만 거기에 반해 그늘도 생길 수 있다. 교단 발전을 위해 뛰다보니 사회의 조류를 준용하는 사례도 많이 생겼다. 그에 따라 외적으로는 하드웨어를 튼튼히 하려하지만, 속 깊은 곳에서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즉 소프트웨어의 문제이다. 교단에서 교역자들을 무리하게 일을 많이 시킨 것도 있다. 그런데서 그늘이 생겼다고 본다. 이 모든 것은 발전과 아울러 생긴 빛과 그림자이다. 이제 부터는 어떻게, 무엇을 거울삼을 것인가. 모든 조직이나 사람도 과거를 거울삼고 반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 조직은 정체성을 면할 수 없다. 반드시 과거를 되돌아보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눈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 얼마동안 그래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백년의 약속'을 발표했고, 추진해 가고 있는 것이다. 제일 큰 타이틀로 교서 오탈자를 정리하자는 것이다. 교서 편정할 당시에는 참 잘하려고 애썼다. 적어도 대종사께서 직접 편수한 〈정전〉은 오탈자가 있어도 그대로 가면 좋겠다는 것이 희망사항이다. 대종사께서 연필에 침을 묻혀가며 직접 쓰신 것이다. 정전 이외의 교서 즉 후래 제자들이 편찬한 것은 표현을 원불교적으로 고치고 한자어도 풀어 쓰는 등 오탈자를 깨끗하게 정리해야한다.

또 하나는 〈교헌〉개정이다. 교단운영은 교헌에 근간을 두고 해 나가고 있다. 큰 미래를 전망하고 개정을 해 나가야 한다. 총부조직은 지방조직과 직결이 되어야 한다. 즉 효율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화단을 통해서 하면 좋겠다. 교화단은 대종사가 밝혀 준 원불교의 특색이다. 이단치교, 이단행정, 이단교화 등 단 조직을 중심으로 해서 교단 조직의 틀이 튼튼하게 세워져야 한다. 교화단 운영의 틀을 시대 변화에 맞게 정립해 내는 일이 급선무이다. 각 분야별로 변화가 되어져야 할 것이 많다. 가령 인사시스템도 그렇다. 책임지는 부서는 총무부이지만 현재처럼 하는 것은 교단이 더 커지게 될 때는 많은 문제가 야기 될 것이다. 전무출신의 정신인 절대 순종의 분위기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복지 문제도 그렇다. 이런 저런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다. 특히 교역자 선발은 매우 다양하게 해야 할 것 같다.

정산종사께서는 이미 기간제 전무출신 제도를 말씀하셨다. 지금 필요한 시기인데, 당장 만들어야 했다면 어떠했겠는가? 교역자제도는 숙남 숙녀, 정남 정녀, 원무, 정무 등 대단히 폭 넓게 양성해야한다. 그것이 분명해진 것 같다.

▲ 경산종법사와 본사 송인걸 사장이 대담하고 있다.

또 우리가 생각할 일은 지금까지 원불교는 한국사회에서 숨겨진 보석이었다. 보석을 그대로 놓아 둘 순 없다. 이제 부터는 한국 사회의 주류를 향도해야한다. 그렇기 위해 수도권으로 행정기관을 이전하려는 것이다. 서울은 세계적인 도시다. 그곳에서 한국사회의 첫 결복지가 되어야 한다. 한국 사회의 정치, 문화를 향도하는 원불교 교법이 되어야 하고 그런 교역자가 되어야 한다. 서울은 동적으로 일하는 곳이 되고 익산성지는 정적으로 공부하는 곳이 되면 좋겠다. 모든 교도들이 익산성지에서 훈련하고 공부하는 곳, 끊임없이 목탁소리가 끊이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방향으로 약속하면 좋겠다는 것이다. 제도를 바꾸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혼선이 되지 않도록 어떤 모델을 가지고 실험해 본 후에 전교단으로 시행해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사회와 국가의 현실 변화 주도도 종교가 나서야 할 때라고 봅니다. 평화와 화합의 사회를 원하고 갈망하는데 어떻게 치료해 나가야 할까요.

지성사회에 원불교 교법을 어떻게 사상화 시킬 것인가? 이런 방향으로도 교화도 하고 교육도 해야한다. 현재 교역자 제도는 좀 두리뭉실하다. 교학 공부만 하고 모든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다. 앞으로는 분야별로 나눠서 교육시켜야 한다. 전문가시대이기 때문이다. 전문가 시대에 알맞은 교역자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사회의 지성인들 어떻게 교화할 것인가. 우리 교단에는 교법이란 보배가 있다. 그러니 눈 뜬 사람은 오기 마련이다. 앞으로 종교는 장엄이나 형식, 의식, 지극히 신앙 위주의 종교는 점점 멀어지게 될 것이다. 대종사님 말씀처럼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가 되어있는 종교여야 한다. 그것이 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종교의 존립 이유다. 과거 종교의 영역과는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미래 종교의 영역은 생활에 알맞은 교리여야 한다. 즉 우리의 유무념 대조 공부는 엄청난 것이다. 생활에 알맞은 새로운 스타일의 종교이다. '생활시불법 불법시생활'을 잘 구현하면 많은 지성인들이 오도록 되어 있다.

지금은 1인 가구 시대이다. 외로운 군중이다. 외로운 군중이 잘 못 되면 죄 짓고 타락한다. 이 외로운 군중을 교화단으로 결성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사회 구원의 첩경이 될 것이다. 교화단으로 법정을 나눠야 한다. 교화단운동, 유무념대조운동을 하면 현대 사회를 끌어안을 수 있다.

- 원불교 100년의 키워드는 '소태산, 정신개벽, 세계교화, 마음공부'인데요. 이 100년의 키워드를 어떻게 확장시켜나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종법사님께서 요즘 연마하는 원불교 100년의 키워드는 어떤 것인지요.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 우리가 '정신개벽'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울 때 전달력이 있는가. 또 '마음공부 브랜드'로 나가야 할 것인가.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결국 '정신개벽, 물질활용'의 키워드를 생각해 봤다.

정신개벽의 키워드를 생각하니 '나를 새롭게, 교단을 힘차게, 세계를 은혜롭게'라는 표어가 좋겠다. 나를 새롭게 해 나가고, 교단을 힘있게 하고, 세계를 은혜롭게 해야 한다. 사은 사상을 볼 때 물질 활용을 은혜롭게 해야 할 것이다. 더 많은 마탁을 해 보면 좋겠다.

-새해를 맞아 재가 출가교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나 덕담을 부탁드립니다.

재가 출가 교도님들이 마음의 여유를 갖고 감사생활해 나가기를 기도하고 있다. 나 역시도 여유를 갖고 모든 만나는 사람에게 감사 생활을 하는 대보은자가 될 것을 서원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는 대산종사의 보은대불사를 원만히 마쳤다. 이제 늘 염원하는 것은 '제생의세 교화대불공하는 교단이 되면 좋겠다'는 것이다. 원불교의 존재 이유는 교법 교화이다. 그러기위해서는 자신성업봉찬이 되어야 한다. 자신이 성자가 되어야 실제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자비 무량 교단이 되어야 한다. 늘 은혜를 주고 있는 교단 되어야 한다. 또 세계 속의 새 교단으로서 초석을 다듬어야 한다. 어떤 일이든지 줄탁동시다. 밖에서 오기도 하고 안에서 응하기도 한다. 현대 사회의 부작용 현상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지금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부분의 사건은 도덕 부재, 영성부족이다. 앞으로는 한국사회에 인문학이 더 성행할 것이다. 이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 경제만으로는 인류가 편안해 질 수 없다. 그러므로 새로운 형태의 패러다임이 형성되길 요구하고 있다. 세상이 요구하고 있고, 우리도 갈망하고 있다. 그래서 줄탁동시가 되는 것 같다.

원불교 100년 이후에는 과거처럼 고루한 도덕이 아닌 과학과 경제를 품고 활용할 수 있는 도덕문명이 도래할 것이다. 즉 성자의 시대가 온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자본을 머리 위에 얹고 살았다. 이제부터는 사람 위주가 되고 도덕위주가 되어 경제와 과학을 활용하게 될 것이다. 시대가 그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을 우리 교법에 의해서 마련하고 완성해야 될 것이다. 모든 일들이 100년 이후에는 더 잘 진행되길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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