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원기100년 새 아침을 맞았다. 후천개벽의 주세불인 원각성존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대각과 더불어 제도의 문을 연 새 회상 원불교가 개교 100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참으로 감격스러운 아침이다.

교단은 일제 압정의 지난(至難)한 시기에 동방의 새 불토 대한민국 서남단 정주(靜州)라 고요히 3천년을 기다려온 전남 영광군 백수면 길룡리 영산성지에서 비롯되었다. 오늘날 세계적 종교의 역사가 그러하듯 새 회상도 시작은 비록 미약하였으나 오늘날 개화의 시기를 맞게 되었다.

일찍이 정산 송규 종사는 교단의 장래에 대해 "탁근어영산(托根於靈山)하고 개화어신룡(開花於新龍)하며 결실어금강(結實於金剛)이라"고 예언했다. 영산성지에서 회상의 뿌리를 내리고 익산성지(신룡)에서 교화의 꽃을 피우며 통일후 금강산에서 세계적 종교로 우뚝 선다는 말씀이다.

경산 장응철 종법사는 '성스러운 미래를 향하여'란 원기100년 신년법문을 통해 "과거를 반성하고 거울삼으며, 현실에 충실하고 변화를 주도하여 미래를 힘차게 개척해 가자"고 역설했다. 아울러 "일원대도의 발상지인 대한민국이 일류국가가 되고 원불교가 큰 교단이 되며 우리 모두가 대성자의 모습으로 변화해 가도록 정성을 다하는 원불교 100년이 되자"고 했다.

늘 새롭게 시작하는 새 해이지만 특히 금년 한 해는 크게 달라야 한다. 우리 재가 출가 원불교인들로서는 그 의미와 가치가 특별하기 때문이다. 거듭 성불제중 제생의세의 서원을 새롭게 발원해야 하고 진리와 법과 스승과 회상에 대한 사대불이(四大不二)의 대신성을 정립해야 한다. 그리하여 세상과 교단을 이롭게 하는 대공심(大公心)을 확충해야 하고 교법수행에 대한 대정진의 공부심(工夫心)을 진작해야 한다.

정산종사는 "대종사는 동서양의 대운을 겸하셨나니, 대종사의 도덕이 세계를 주재하게 될것이며, 개벽의 공덕이 시방으로 미쳐 가나니, 곧 일원대도가 시방 공덕이 되리라"고 했다. 〈정산종사 법어〉 유촉편 5장.

원기100년대 초기에 남북이 통일이 되고 그 기반위에 우리 교세가 눈부시게 발전해서 일원대도 정법을 믿는 호법동지가 수백, 수천만에 이르러 오늘날 우리로서는 가히 상상하기 어려운 원불교 시대가 현실에 전개되리라 믿는다. 재가 출가 전교도가 원기100년대 교화중흥의 대희망을 가슴에 품고 일제히 나아가자. 위로 법신불사은과 대종사 성령을 비롯 창립기 혈심혈성을 다한 선진제위가 우리를 은혜와 광명으로 호념하고 있는 만큼 앞날이 참으로 밝다.

이런 청사진을 현실로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 복전(福田)이 우리앞에 놓여있다. 내가 노력한 만큼 대복전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기회를 만난 복인(福人)들로서 원기100년대를 힘차게 여는데 한 몫을 책임지는 사람이 되자. 참으로 황홀한 원기100년 새 아침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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