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정보예술고 학생들이 매년 연말마다 '차나눔 봉사'를 시행해 훈훈한 감동을 모았다. 지난해 12월30일
학교와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생강차와 떡을 60여명 학생이 7개조로 나누어 익산관내 경찰서, 소방서, 순찰대, 환경미화원, 우체국 집배원 등을 찾아다니며 나눔 봉사를 펼쳤다.

특히 새벽 일찍 나서는 환경미화원 100여명을 위해 학생들은 전날인 29일 학교에서 숙박을 하고 새벽 4시30분부터 봉사활동에 나서는 정성어린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차나눔 봉사를 받은 환경미화원들은 "올해도 잊지 않고 찾아준 학생들에게 고맙다"며 "추운 새벽부터 준비해 온 정성에 감동했다. 매년 이 맘때쯤이면 우리 학생들이 생각난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새벽봉사에 참여한 2학년 진은비 학생은 "새벽4시부터 일해보기는 처음이다"며 "항상 일찍부터 바삐 사시는 분들의 모습에서 본받을 점을 알게 되었고 감사함을 느꼈다"고 봉사소감을 말했다. 차나눔을 통해서 봉사를 실천했지만 오히려 수많은 사람들의 은혜와 봉사를 느끼고 배웠다는 것이다.

권효주 교무는 "해마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연말마다 해온 행사가 벌써 15년째 이어져오고 있다"며 "봉사회 신청이 보은회 학생 위주로 이뤄지는데 일반 아이들도 함께 봉사에 나서고 싶어해 참여자의 숫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아이들이 몰라서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지 만일 이러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배려와 나눔에 눈을 뜰 수 있는 좋은 배움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