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제110차 탈핵순례
본사 임직원 동참

▲ 제110차 탈핵 생명평화 도보순례자들이 영광 한빛원자력 발전소로 향하고 있다.
핵 없는 사회를 기원하는 '탈핵·생명평화순례'가 지난해 12월29일 제110회를 맞이했다.

원전이 안전하다는 정부의 말을 무색하게 하는 사건·사고가 2014년에도 끊이지 않았다. 한빛원전 2호기 고장(2월), 3호기 증기발생기 이상으로 가동중단(10월), 한빛원전 한수원 직원이 용역업체 직원에게 내부전산망 접속 비밀번호를 유출해 해당 용역직원들이 발전소 전산시스템에 접속해 결제하는 치명적인 운영관리문제, 한빛원전 주변 갑상선암 피해자들이 한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부실함이 끊임없이 드러났다.

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원불교대책위(상임대표 김정심)가 매주 월요일마다 '탈핵·생명·평화순례'에 나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는 탈핵·생명평화순례는 매주 월요일 10시30분에 영광군청 앞에서 기도식을 시작으로 영광읍-영광스포티움-법성면-홍농읍-한빛원전에 이르는 22㎞ 구간을 도보로 행진하고 있다.

원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인 강해윤 교무는 "110회 동안 많은 사람이 함께 해왔다"며 "탈핵의 길은 멀다. 그러나 함께하면 할 수 있다. 그런 먼 미래를 보고 탈핵·생명평화순례를 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예정이다"고 한해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순례에는 본사 송인걸 사장을 비롯 직원 8명이 함께했다.

탈핵·생명평화 순례는 핵발전소 수명연장저지와 영산성지를 수호한다는 목표로 그 동안 악천후 속에서도 원불교 재가 출가, 영광지역 사회단체, 광주와 전주의 한살림생협, 광주여성단체연합, 환경운동연합, 녹색당 일본 탈핵순례단 등 국내외 사회단체와 이웃 종교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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