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장 역임
덕진교당, 알뜰한 호법정신 귀감

근면 성실의 생활신조로 평생을 국가발전에 헌신하고 교단의 호법주로 공덕을 쌓았던 덕진교당 자산 오진원(慈山 吳眞圓) 대호법이 7일 효사랑 전주요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원기61년 덕진교당에서 입교한 자산 대호법은 교당이 없던 지역에 본인 소유의 점포에서 법회를 보게 했고, 현재 덕진교당의 부지와 건물을 교단에 희사했다. 또한 원기68년 교당을 새롭게 신축하여 교화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완주군 상관면 신리산 48,000㎡를 교단에 희사하기도 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익산에서 공직을 수행하던 중 원불교의 자조자립 정신과 전무출신들의 삶의 태도를 공경했던 자산 대호법은 상산 박장식 종사의 고매한 인품에 감복해 회상에 귀의하게 됐다"며 "깊은 신심과 알뜰한 호법정신은 사유지와 주택 등을 기꺼이 교단에 희사, 덕진교당 창립주로서 역할을 다했다"고 추모했다.

이어 경산종법사는 "자산 대호법은 각종 묘목을 생산 보급해 녹화사업에 앞장섰고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을 보람으로 삼았다"며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돕고 불우한 청소년들을 보호 양육해 청소년 농업교육의 장을 운영하는 등 사회발전에 공헌한 봉공인으로서 그 공익정신은 후진들의 표본이 될 것이다"고 법문했다.

자산 대호법은 42년간의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농가소득 증대와 생활개선에 기여하는 등 우리나라 농업의 근대화를 위한 연구와 헌신으로 녹조근정훈장을 비롯해 많은 표창과 감사장을 받았다.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전라북도 연합회장직을 맡아 노인복지 사업 신장에 공헌하기도 했던 자산 대호법은 지역사회에서 덕망이 높았다. 원기69년 자산이라는 법호를 받은 그는 원기76년 정식법강항마위에 승급한 후 그 해 대호법의 법훈을 수훈했다.

그의 세수는 98세, 법랍은 39년,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5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2월24일 오전10시 전북교구청 4층 대각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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