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주봉 유념공부 안착
삼동원 정기훈련

▲ 양원석 삼동원 부원장이 훈련객들을 대상으로 경계 속에서 나·우리공부에 대한 강의를 펼치고 있다.
삼동원 정기훈련이 45회째를 맞이하며 훈련공부의 맥을 잇고 있다. 4일~9일 '마음의 자유, 삶의 행복, 영생의 서원'을 주제로 시작된 정기훈련은 좌선, 경계 알아차리기, 유무념공부, 성리연마, 무시선 무처선 공부 등으로 진행됐다.

'경계 속에서 나, 우리공부' 특강에서 양원석 부원장은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나처럼 살라는 것은 500km 속도로 나는 비행기에서 떨어진다는 말과 같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살아온 좌표와 시간, 환경이 아주 다르다"며 "그러면 집안의 행복을 위해서는 좌표를 어디에 맞춰야 하느냐. 시어머니에게 좌표에 맞춰야 한다. 마음공부를 한 사람이 좌표를 맞추면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마음공부를 통해 마음을 아는 공부, 주인 되는 공부를 해 온 사람이 좌표를 맞출 때 주변이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13면

그는 "사랑과 감사의 반대가 마(魔)다. 마의 아이큐는 무한대로 마와 대결하면 백전백패한다. 이런 마를 알아차리고 지금 여기에서 감사하고 사랑하기를 해야 한다"며 "마음공부로 내공을 갖춘 고수들은 일상의 업장을 알아차리고 경계에 끌어가지 않는다. 경계에 마음이 동할 때, 너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이라는 믿음을 포기하지 말고 경계 알아차리기로 내공을 쌓아가면 신앙인으로서 행복해진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삼동원 정기훈련은 경계뿐만 아니라 참나를 알아차리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정성권 훈련팀장은 "불공체험, 신앙체험을 중심으로 이론과 체험을 병행시켜 공부에 실효과를 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객들에게 단주봉을 제공해 새벽 좌선 때부터 잠자기 전까지 단전자리를 놓치지 않게 하며 유념공부를 톡톡히 시키고 있다. 이런 알아차림의 단련은 훈련 기간 내내 30분마다 울리는 종소리로 체계화했다.

반송교당 명도학 교도는 "지금까지 공부한 것 중에 제일 깊은 공부를 한 것 같다. 전체적으로 신앙 수행이 얕은데 인상 깊었던 것은 알아차리기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관심, 무심, 능심의 공부를 배웠다는 것이다"며 "아주 유익한 훈련이 됐고 다음 기회에 꼭 참석하고 싶다. 좌선도 그동안 제대로 가르쳐 준 사람들이 없었는데 〈정전〉대로 잘 배우고 간다"고 소득을 발표했다.

한편 김혜봉 삼동원 원장은 결제법문에서 "정기훈련을 통해 소태산대종사와의 직통전화번호를 확인하자"며 "직통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해 주기 바란다. 영생의 서원을 세우는 공부로 대종사님과 하나가 되자. 자성반조 공부로 참나와 만나 법신불의 자리를 확인하자"고 공부인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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