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0년 신년하례(新年賀禮)의 열기가 대단하다. 새해를 맞아 재가 출가교도들이 중앙총부를 찾아 익산성지를 순례하고 경산종법사의 신년법문을 듣는 신년하례는 늘 붐볐다. 금년은 특히 원불교 개교 100년이 되는 거룩한 해인만큼 총부를 찾는 교도들이 더 많다. 오후 2시에 신년하례 법회가 열리는 데도 아침 일찍 각 지방에서 출발하여 오전 11시 무렵이면 총부에 당도한다. 중앙총부 구내와 인근 주차장은 대형버스로 가득찬다.

이 많은 방문 교도들의 점심 공양을 하는 총부식당의 시스템과 봉사는 참으로 훌륭하다. 우리 교도들의 질서 정연함은 자랑거리이다. 영모전을 참배하고 성탑을 찾아 대종사와 정산종사, 대산종사 성령전에 두손 모아 서원을 올리는 모습이 실로 아름답다.

매주 일요일 마다 반백년기념관 1, 2층 좌석을 가득 메우고도 자리가 모자라 서있는 사람이 많다. 연령이 많은 어르신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미덕이 요구된다. 경산종법사가 경내에 입장하면 기립박수가 우렁차다. '성스러운 미래로' 신년법문 노래는 원기100년이라 그런지 가사도 좋지만 곡이 좋아 부르기도 쉽고 신명이 난다.

'빛나는 원불교 백년의 새 아침, 성스런 미래 향해 함께 나가세. 희망으로 열어가자 백년의 새 아침, 힘차게 노래하세 백년의 새 역사' 참으로 뜻이 좋다.

성업100년 기도에 이어 교도 대표의 공부담 발표가 진행된다. 신앙과 수행이 깊어져서 발표내용이 사뭇 진지하다. 대중의 감동을 일으키기에 모자람이 없다. 청법가에 이어지는 경산종법사의 법문, 아무리 정성을 들여도 넘치지 않을 것이다. 신년벽두에 익산총부를 찾아온 교도들, 얼마나 장하고 소중한 법형제가 아닌가. 교화훈련부 조경철 교무의 진행은 참으로 힘이 진다. 대중의 마음을 하나로 모우고 기운을 불러 일으키는데 타고난 사회자다.

이러한 신년하례의 열기를 교화로 이어가야 한다. 국내외 교당 교당 마다에 교화의 열기가 충천해야만 한다. 더 이상 주저하거나 미뤄서는 안된다. 우리가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 부처님에게 입은 성은(聖恩)에 보답하는 길은 교화가 최우선이다. 일원대도가 얼마나 훌륭한 법인가. 전무후무한 대도정법이다. 만법의 조종인 일원상의 진리를 밝히고 인생의 요도인 사은사요와 공부의 요도인 삼학팔조가 아니던가. 영생의 진리와 인과의 이치를 두루 밝힌 무상대도가 아닌가. 이러한 법을 우리만 알고, 좋다 좋다 안주해서는 더 이상 안된다.

지금부터 다시 교화를 하자. 원기100년에 새롭게 출발하자. 원기100년을 교화의 원년으로 삼자. 우선 나 자신부터 믿음을 튼실히 하자. 내 가족을 교당으로 법회로 안내하자. 나아가 내 이웃을 내 친지를 교당으로 불러내자. 그리하여 교당마다 법당이 가득차게 하자. 성가소리와 독경소리가 지역사회에 복음으로 울려퍼져야 한다. 우리 모두 신년하례의 열기를 교화로 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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