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 이기는 공부법 배워, 경계에 활용
삼동원 정기훈련, 유념공부

삼동원 정기훈련에 처음 참가했다는 LA교당 정인 교도는 훈련 소득으로 '마(魔)와 싸워 이기는 법'을 배웠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그동안 살아온 내 삶을 보면 훈련이 없어서 인지 경계에 백전백패를 할 정도로 약했다"며 "그런데 이번 훈련을 통해 마(魔)를 이해가 됐고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를 확실하게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불우했던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어둡고 자꾸 마음이 가라앉을 때가 많았다고 고백한 그는 "좌선이 끝난 후 컴컴한 새벽길을 도반들과 산책할 때 부정적인 생각을 털어내는 경험을 했다"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앞의 도반만 믿고 따라가니 빙판길에서도 넘어지지 않았고, 계속 호흡하고 집중하면서 어둠이 어느새 사라져 밝아졌다"고 밝혔다. 왕복 2km 묵언산책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시간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훈련에 함께 입선한 도반들이 너무 좋았고 지금 나랑 같이 했던 법연들이 영생을 함께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신심과 공심, 공부심들이 대단해서 많이 배우고 내 자신을 바로 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어려웠던 점에 대해 그는 "좌선을 오래하다 보니 허리가 많이 아팠고 다리에 쥐가 났다"며 "또한 생각의 망념이 수도 없이 들어와 이것을 제거하는 데 만번 가량 유념공부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만큼 훈련과정에 집중해 심신을 법으로 단련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2010년에 입교한 뒤 부산교당 청년회를 3개월가량 다니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한국에서 간호사로 7년을 생활하다가 미국 면허를 취득해 현재는 취업을 준비 중이다"며 "LA교당 일요일 청년법회에 나가면서 이민생활에서 오는 외로움을 떨쳐내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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