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타원 이순석 대봉도 열반
교화지 마다 교당 신축해

평생을 교단 창업의 고생 속에 몸담아 오면서도 묵묵하고 흔적 없이 헌신해 온 수타원 이순석(秀陀圓 李順錫) 대봉도가 12일 원요양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수타원 대봉도는 원기34년 개성보교 교화를 시작으로 개성·수지·수계·진영·칠보·밀양· 오수·동이리교당 교무, 동이리교당 교감으로 봉직했다.

수타원 대봉도는 개성교당에 있으면서 한국전쟁을 만날 때에도 자신은 아무 걱정 없으나 오직 총부와 스승님들과 동지 걱정 속에 폭탄이 투하되는 속에서도 순교를 다니는 등 쉼 없는 교화 열정을 보였다.

가는 곳마다 교당을 신축하여 사은과 교도와 하나되는 삶을 살아온 수타원 대봉도는 퇴임 후에도 쉼 없이 수양 정진하다 노환으로 열반에 들었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일찌기 대종사 성안을 뵙고 출가를 결심했으나 가족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히자 단식을 불사한 단호하고 투철한 서원과 숙세의 깊은 불연으로 일원대도 정법회상에 입문한 수타원 대봉도는 유순 유덕하며 가식이 없고 천진스런 천성을 타고난 분이었다"고 추모했다.

경산종법사는 "수타원 대봉도는 '대공심(大空心) 대공심(大公心) 법문을 일상생활의 표준으로 삼아 모든 일에 마음을 비우고 공변되게 하면 반드시 이루어짐을 몸소 보여주었다"며 "청정무애한 저 법계에서 편안히 쉬었다가 닦으신 법력과 그 서원, 그 신성으로 다시 오시어 개교100년대의 결복기 대운을 열어가며 수많은 생령들을 구원하는 성자가 되기를 축원한다"고 법문했다.

그의 세수는 94세, 법랍은 74년 5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5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3월1일 오후1시30분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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