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교화, 원불교 홍보와 접근성 효율 높아
우리 스스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

원불교 100년을 맞이하며 수년간 교단은 사이버교화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 결과 교정원 내에 사이버교화과가 신설되었고, 재가 출가교도로 구성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사이버교화위원회가 꾸려졌다. 사이버교화위원회는 교단의 사이버교화에 대한 정책적 방향을 잡아가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사이버교화에 대한 교단의 인식이 부족하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사이버교화가 전혀 새로운 말로 인식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알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겠다는 게 통상적인 느낌이다. 그 이해를 돕고자 사이버교화가 어떤 것인지 간략하게 알려주고자 한다.

사이버교화는 대상이 아니라 방법이다. 자칫 사이버공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정 그룹이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하여, 청소년·군종·다문화교화 등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한 교화로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사이버교화는 〈원불교신문〉을 보내주고, 전화 및 순교를 하며, 월간 〈원광〉을 선물하여 사람들에게 공을 들이는 것같이 내가 교화하고자 하는 대상에게 사이버공간을 활용하여 불공하는 것이다.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지금처럼 발달하지 못했던 시기와 달리, 지금은 휴대전화만 있으면 간편하게 5대 성지를 얼마든지 검색해 사진과 동영상으로 볼 수가 있다. 무거운 〈원불교전서〉 대신 경전법문집 애플리케이션을 선물할 수도 있다.

실제로 서로 시간 맞추기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이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의 소셜네트워크(SNS)상에서 그룹을 만들어 공부모임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청소년, 직장인, 군인, 대학생 등 심지어 어르신들까지 각각 대상에 맞는 콘텐츠를 활용하여 교화하는 것을 사이버교화라고 한다.

그래서 사이버교화는 1인 교당이다. 교당의 기능은 공부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그 지역에 원불교가 있음을 알리는 역할도 해야 한다. 홈페이지와 SNS 등에 올린 게시물이 순식간에 전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는 사이버공간은 교단의 소통 공간이며, 교법을 보다 많은 대중에게 가장 빨리 전할 수 있는 수단이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하루에 33만 명이 지나다니지만,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하루에 600만 명이 다녀간다. 유튜브에는 하루 10억 명이 방문한다. 이러한 사이버공간에 좋은 콘텐츠만 있다면 누구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열려있다.

사이버공간을 방문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어느 곳에선가 원불교를 만날 수 있도록, 그곳에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교당을 세우고 사람들을 맞이하고 불연을 맺어가야 한다. 개인 블로그, SNS 또는 카카오톡이나 밴드의 기능을 활용하여 우리는 사이버공간에서 원불교를 알리는 교화자가 되어야 한다.

정보전산실에서는 재가 출가교도들이 활용할 수 있는 경전법문집, 수행일기, 성지안내 등의 모바일 앱 개발과 디자인 및 동영상 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하여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원불교 소식과 자료들을 공유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1인 교당으로서 부족함이 없게 하려고 사이버교화과는 늘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마음을 내는 것이다. 곧 개발되어 선보이게 될 새로운 경전법문집 앱에서 좋은 법문을 복사하여 지인들과 나누고, 원불교 홈페이지에서 매달 제공하는 다양한 이미지와 콘텐츠들로 개인의 교당을 풍성하게 한다면 우리의 사이버교화장은 무한대로 퍼져나갈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맞는 교화법이 아닌가.

우리 모두 1인1교당을 운영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이버교화 활성화를 위해 한 번 더 용기를 내보자.

<정보전산실 사이버교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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