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의 길〉
▲ 박해진 지음/나녹·값36,000원

〈훈민정음의 길 - 혜각존자 신미 평전〉은 지은이가 12년의 문헌조사와 사찰 순례를 통해 역사 속에서 사라졌던 훈민정음 창제의 핵심 편집인이었던 조선 초기의 고승 혜각존자 신미스님의 생애와 업적을 완벽하게 재구성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훈민정음의 역사와 함께 간경도감에서 간행된 〈언해 불전(佛典)〉의 간행 내력, 범종, 원찰의 중창과 신창에 대한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특히 세종이 강력한 왕권으로 경복궁에 지은 내불당의 건립 내력과 반대 상소를 일괄, 정리한 것은 최초의 성과다.


〈디테일의 힘〉
▲ 왕중추 지음 / 올림 값12,000원

'디테일'이 개인과 기업, 국가의 경쟁력에 결정적이라는 사실을 풍부한 예화와 생생한 실천사례들로 실감나게 보여준다.

우리가 소홀히 해왔던, 작지만 치명적인 디테일의 위력을 체감하고, 왜 지금 우리에게 디테일이 절실한 문제인지, 디테일에 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마케팅과 기업 관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수많은 성공과 실패 사례들을 분석하면서 품게 된 의문 '개인과 기업의 성패는 무엇으로 결정되는가'에 대한 명쾌한 결론을 담아냈다.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이치로, 고가후미타케 지음/값14,900원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일본의 1인자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와 베스트셀러 작가인 고가 후미타케의 저서로, 아들러의 심리학을 '대화체'로 쉽고 맛깔나게 정리하고 있다.

아들러 심리학을 공부한 철학자와 세상에 부정적이고 열등감 많은 청년이 다섯 번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모두가 궁금해 하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여기에 시대를 읽는 유쾌한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가 감수를 맡아 내용의 깊이까지 더해졌다.


〈사람을 살리는 음식 사람을 죽이는 음식〉
▲ 최철한 지음/라의눈·값15,000원

다른 시각에서 음식과 약초를 통찰하고 있는 책이다. 약효란 어떤 성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생명체가 살아남기 위해 기울인 노력과 기억에서 나오며, 그 기억이 우리 몸속에서 그대로 재현된다는 것이다. 고산 약초는 공기가 희박한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 산소를 끌어들이는 기능이 활발하므로, 이를 사람이 섭취했을 때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해주어 암을 예방해준다. 이 책은 이런 방식으로 능선 식물, 사막 식물, 껍데기 동물, 습지 생물, 기생 버섯, 잎 넓은 식물, 구멍 뚫린 식물, 싹과 봄나물 등의 특징과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모서리와의 결별〉
▲ 정서정 지음/문학의전당·값8,000원

원광대학교 유럽문화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정서정 시인의 신간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 저자는 폐가처럼 아무도 돌보지 않는 사물들과 풍경들, 장마철 큰물에 휩쓸린 듯 떠내려가는 삶의 잔해들에 주목한다. 황폐화된 마음의 폐허 또는 혼탁한 일상의 찌꺼기들의 변주에 다름 아닌 그 이미지들을 관류하며, 저자는 죽음 앞에 위태로운 생존의 풍경들을 더듬는다.

저자는 우리가 잃어버린 순우리말과 토속어들을 적극적으로 시 속에 끌어들임으로써, 시적언어의 저평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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