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교무 겨울 정기훈련
예비 교화자로서 한층 성숙

▲ 예비교무 겨울 정기훈련은 설교와 즉석 설명기도 대회로 교화자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예비교무 겨울 정기훈련이 강도 높은 변화를 꾀했다. 11과목 중심의 훈련에서 예비 교화자로서의 자질 함양에 초점을 두기 시작한 것이다. 설교·설명기도 대회를 연 것도 그 중 하나다.

1일~14일 삼동원에서 열린 제25회 예비교무 겨울 정기훈련은 '정신개벽, 나 자신부터'라는 주제로 총 80명(영산대 29명, 원광대 51명)의 예비교무들이 훈련을 이수했다.

최근 달라진 훈련 방침은 예비교무들이 방학 중에 의두성리(대적공실), 강연, 설교, 설명기도, 고경 등 공부 자료를 미리 준비해 와서 단별 회화시간에 발표한다. 이 중 설교는 단별 대항과 학년별 대항을 거쳐 마지막 결승전에서 7명이 경합하는 방식이다. 이때 즉석 설명기도 대항도 이루어지는데 심사는 오정도 교육부장과 양 기관 지도교무가 맡았다.

올해는 즉석 설명기도에서 우수자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던 반면, 설교에서는 영산대 1학년 김혜원 예비교무가 최우수상을 받아 신선한 자각이 됐다. ▷관련기사 13면

대회 총평에 나선 오 교육부장은 "교화는 1차적으로 언어로써 소통이 된다. 그 기본이 설교와 설명기도이다. 여러분이 평소 공부한 심신작용처리건과 감각감상이 설교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고 말한 뒤 "설명기도는 다양한 경험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교리해석이 피상적이다"고 지적했다.

군 제대를 하고 올해 2학년으로 복학하는 원광대 황현진 예비교무는 "이번 겨울 정기훈련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다시 골라서 학교에 가게 되어 기쁘다"며 "교우들의 설교하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기도 하고 한편 분발심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훈련 총괄자로서 프로그램을 기획한 영산대 안경덕 교무는 "오전에는 정전마음공부와 선 정진에 집중하고, 오후에는 회화와 불조요경, 저녁에는 일기발표와 염불 및 헌배로 훈련을 진행했다"며 특히 '선과 건강', '의두성리' 강의가 예비교무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는 "선에 앞서 몸에 대한 이해를 높여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성리에 대한 막연함을 실제 사례를 통해 전달했던 강사들의 노력도 적중했다.

매년 한차례 영산선학대와 원광대 원불교학과 예비교무들이 모여 서로의 공부를 점검하는 이 훈련은 교육부 주최로 두 기관이 번갈아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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