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항단 합동훈련
100년 활동계획 오디션

▲ 각·항단 합동훈련에 참석한 단원들이 저단 교화단 활성화 방안에 대해 회화를 했다.
출가교화단 각·항단 합동훈련이 2월25일~26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열린 가운데 교화단 계획 오디션을 실시해 반향을 일으켰다. 교화단 활동을 새롭게 기획할 수 있는 시간이 됐기 때문이다.

'100년 성업 단장의 사명과 역할'을 주제로 진행된 각·항단합동훈련은 전성철 IGM 회장의 가치관 경영 특강, 감방4단 김현국 단장과 곤방6단 모경희 단장의 사례발표, 항단별 회화, 제언, 항단별 단회순으로 진행됐다.

결제식에서 총단장인 경산종법사는 "세상은 경쟁사회로 고독한 사람들뿐이다. 교화단 공동체를 만들어 사회를 보듬어 가야 한다. 단장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단장은 소비자(단원)에게 허물없고 편안해야 한다. 여유로운 모습을 갖기 위해서는 정신수양을 더 많이 해야 하고, 사리연구에 바탕한 상담으로 단원들의 고민을 해결해 줘야 한다. 위안을 전해 주는 자비심 가득한 출가자가 돼야 매력있는 단장이 될 수 있다"고 법문했다.

눈길을 끈 프로그램은 교화단계획 오디션이다. 처음 시도된 교화단계획 오디션은 138개 저단이 계획서를 제출해 63개 저단을 선정, 서류심사를 통해 최종 5개 출가교화단이 본선무대에 올랐다.

지상파 방송의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심사위원과 단원들이 발표자의 PPT 내용을 듣고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1등은 태방7단 청소년교화연구특성단(단장 이경렬)이 차지했고, 2등은 곤방7단(단장 정원아)에게 돌아갔다. 태방7단은 교화단 공동유무념, 교리연마, 정전복습게임 프로그램 개발, 북스토리(도서) 공유, 단원들의 라이프스토리 경청 등을 설득력 있게 발표해 호응을 얻었다.

항단별 회화에서는 교화단이 교단의 생명임을 공유했다. 대구경북 방면의 진항1단 강낙진 단장은 "자기 단을 사랑해야 지구력이 생긴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해야 하고, 교법의 가치관을 공유할 때 뭉쳐진다"며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는 마음이 종교적 본질인 만큼 염념불망 단원들을 생각하고 사랑하자. 이것이 저단 교화단을 살릴 수 있는 길이다"고 말했다.

최경도 단원은 "후배 교역자들이 일과 공부로 좌절할 때 출가교화단에서는 격려와 공감이 필요하다"며 "문답감정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저단에서 만들어줘야 후배들의 숨통이 틔인다"고 언급했다.

박세훈 단원은 "교화단은 젊은 교무들에게 마지막 보루다"며 "대전충남교구, 충북교구 젊은 교무들이 참여하는 우리 교화단은 단원들의 욕구가 매우 강하다. 단원들은 교화단을 통해 정신적 교감을 얻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수위단회 사무처의 출가교화단 표준안대로의 운영도 좋지만 저단운영에 믿음을 갖고 자율성을 부여해 줬으면 좋겠다는 뜻도 전했다.

서광덕 단원은 "교구의 지구장과 저단장 관계를 일원화해야 한다"며 "단원들의 공부에서부터 행정, 일까지 저단장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출가교화단과 재가교화단을 연결하는 것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준안 단원은 "단장은 단원보다 높은 실력을 요구하고 있다. 교화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가치관 내재화도 약한 것 같다"며 "교화단은 왜 존재하는가. 교화를 위한 조직이다. 단장이라는 이름값에 알맞은 사명감과 역할을 찾자. 교화단의 핵심가치는 창립정신에서 찾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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