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교무 새도반훈련

▲ 영산선학대학교 예비교무들이 새도반훈련을 통해 대종사와 구인선진의 자취가 어린 영산성지를 순례했다.
전무출신을 서원한 예비교무들이 원불교학과 입학을 앞두고 치러야 하는 첫 관문, 새도반훈련이 영산과 익산 성지에서 각각 열렸다. 영산선학대학교 예비교무(남7명, 여4명)들은 '대종사님 공부길로 오래 悟來'라는 주제로 2월21일~28일까지 훈련을 실시했다. 〈정전〉 삼학의 결과에 나오는 '오래오래'란 단어를 주제화해 대종사의 교법 정신을 따라 '신심·공심·공부심·자비심이 살아나게 하는 공부인으로 거듭나자'는 게 훈련의 목표였다.

훈련을 지도한 영산선학대학교 서원관 홍성훈 교무는 "이번에 입학한 새도반들이 그간의 욕속심을 놓아버리고 대종사님과 구인선진님들의 자취가 담긴 영산성지를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는 성지 곳곳에 흩어져서 기도하고 회화를 나누는 시간 '도란도란 기도하고', 영산성지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오감으로 즐기는 영산성지', 구인봉을 순례하며 구인선진들을 마음에 품는 '구수산 굽이굽이' 시간으로 이어졌다.

새도반훈련에 임한 조형철 예비교무는 "함께 밥 먹고, 법(法) 먹으며 대종사님의 공부길로 오래오래 함께 공부할 도반들을 만났다는 기쁨에 가슴이 벅찼다"며 "앞으로 정진적공 하여 세상에 도움 주는 전무출신이 되고 싶다"고 훈련 소감을 말했다.

한편 11과목 강의와 선진 모시기를 중심으로 진행한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새도반훈련(남10명, 여3명)은 2월21일~3월2일까지 열렸다. 특히 선진 모시기 시간에 초빙된 남궁성 교정원장은 '100년의 원불교를 위해 예비교무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에 대해 당부했다.

반송교당 출신으로 전자공학을 전공하다가 삼동원 하선을 통해 발심한 명도운 예비교무는 "6일째 되는 날, 보보일체 대성경이란 순례 프로그램이 있었다. 원광대학교에서 미륵산을 거쳐 상사원에 도착해 좌산상사의 법문을 받들고 다시 서동공원을 거쳐 영모전 광장까지 28km의 길을 하루 종일 걸었다"며 "이 시간을 통해 같은 길을 가는 도반들이 얼마나 소중한 인연인지를 알게 됐다"고 감상담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