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알면 환경운동은 필수

고리1호기 폐쇄 범시민대회에 참가한 부산울산환경연대 박여심 교도.

그는 부산울산환경연대 집행위원장을 맡아 대내외 각종 행사에 앞장서 왔다. 그는 "지난해 시작했던 순례가 벌써 8차라는 것이 감동스럽다"며 "영광에서 진행하고 있는 탈핵순례에 비하면 우리는 아직 작고도 미미한 활동이지만 이렇게 순례하는 것이 천지은혜에 보은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환경운동이 일단 좋아서 하는 일이고 해야 하는 일이라고 여긴다는 그는 남편 박석원 회원을 이끌어 부부가 함께 환경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남편은 그동안 교당활동은 없었지만, 부산울산환경연대의 일은 동료 교사들을 이끌며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부산울산환경연대가 재가 출가교도들의 관심과 힘을 얻어 고리1호기 폐쇄운동과 같은 탈핵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부산울산교구 내 교도들이 부산울산환경연대활동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낮음을 아쉬워했다.

그는 "3월22일부터 개금교당과 남부민교당 등에 차례로 환경법회를 갖고 교도들에게 부산울산환경연대 활동 홍보와 부산시민으로서 고리1호기폐쇄 운동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싶다"며 "교도들이 환경운동을 하는 데 있어 바빠서 못하는 것보다 환경활동의 필요성과 인식이 적은 것 같다"고 전했다.

교리공부를 하다 보면 저절로 환경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는 그는 "부산울산환경연대의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전기 중 원자력을 통해 생산된 것이 20%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정전〉을 외우고 공부하고부터는 환경운동을 실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반송교당에서 3년째 새벽기도를 하고 있다는 그는 "교도로서 지금처럼 교도활동과 공부를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다하고 싶다"며 "자녀들도 교도가 되어서 교단 안에서 나처럼 활동하며 살아가길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녀들이 교도로서 살아간다면 한평생 참 살았다고 생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