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용어

원불교에 출가하여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오직 공익사업을 위해 일생을 바친 전무출신. 소태산대종사는 다양한 형태의 전무출신 인력을 양성하는 가운데 정남ㆍ정녀에 대한 제도를 마련하고 인간의 고결성과 청순성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우리의 전무출신제도는 가정을 이루고 공부 사업 할 수도 있고, 특별한 서원으로 세상 욕심을 떠나 정남ㆍ정녀로 활동할 수도 있으므로, 교단에서는 각자의 발원에 따라 받아들이고 대우하는 법이 있다"(〈대종경〉 교단품16장)고 전제하고, '유공인 대우법'을 제정하여 시행했다.

여기서 정남ㆍ정녀는 '각자의 발원에 따라 받아들인다'고 하는 자발성이 전제되어 있다. '정남ㆍ정녀 규정'에 "정남ㆍ정녀의 자격은 예비지원 자격과 정식서원 자격의 별을 두며 권고와 체면에 의하지 아니하고 자진발원한 자라야 한다"(〈원불교헌규집〉)고 했다.

소태산은 정남ㆍ정녀들을 자주 알뜰히 살펴주며 "그대들이 한 생 동안만 재·색·명리를 놓고 세상과 교단을 위해 고결하고 오롯하게 활동하고 가더라도, 저 세속에서 한 가정을 위해 몇 생을 살고 간 것에 비길 바가 아니니, 한 생의 공덕으로 많은 세상에 무루(無漏)의 복락과 명예를 얻을 것이요, 결국 성불의 대과(大果)를 증득하게 될 것이나, 만일 형식만 정남ㆍ정녀요 특별한 보람 없이 살고 간다면 이는 또한 허망한 일이라, 참으로 정신 차려 공부하라"(〈대종경〉 교단품17장)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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