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원로회의
교서 결집, 국민훈련 주장

▲ 제21회 원로회의에서는 교서 오탈자 수정 문제와 구인선진의 호칭 및 법위추존, 서울회관 재건축에 대한 의견이 개진됐다.
경산종법사는 제21회 원로회의를 통해 교서 오탈자 수정, 구인선진 호칭 및 법위추존, 서울회관 재건축에 대한 원로위원들의 고견을 청취했다.

18일, 경산종법사는 개회사에서 "원기100~102년 3년간 온갖 정성을 들여 결복 100년을 준비해 한국에서부터 결복기 교운을 맞이하자"고 법문한 뒤 "교법의 현실구현, 창립정신 및 제도 문화 전승, 미래교단의 설계 및 운영, 균형 있는 교단 발전을 염두에 두고 교단을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산종법사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교서 오탈자 수정의 문제를 어느 수준까지 바로 잡아야 할지, 구인선진의 호칭문제와 법위추존에 대한 의견, 서울회관 재건축에 따른 아이디어를 이번 원로회의를 통해 가감 없이 전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원로위원들은 남궁성 교정원장의 교정보고와 정상덕 원100성업회 사무총장의 경과보고 등을 청취한 뒤 의견을 제시했다.

송천은 위원은 "가톨릭의 제2차 바티칸공의회처럼 큰 틀의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 교서의 오탈자 수정에 그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차원에서 교학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자구를 수정하는 것은 해석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우리 교리가 과학과 도학의 병진에 기반한 전반세계 건설을 표방한 만큼 교리체계의 오류를 바로잡고, 진화된 교학 차원에서 교서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택 위원도 "교서를 손대지 말라고 한 것은 〈정전〉에 한 것이다. 일자일구를 수정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며 "〈불조요경〉의 경우는 시간이 촉박했는지 회보에 실린 내용을 그대로 경전에 편입시켰다"고 말했다. 교서감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도종 수위단 중앙단원은 교서 결집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송천은 위원을 직접 찾아가 의견을 청취하기로 화답했다.

구인선진의 호칭 및 법위추존에 대해서 조정중 위원은 "후진들이 선진을 모시는 예우가 너무 약하다. 이것은 신앙과도 관계가 깊다"며 "수행 위주의 교단이 교화를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신앙의 맥을 확실히 짚어준다는 의미에서 법위추존이 이뤄져야 한다. 호칭도 '법인제자'라는 용어를 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원도 위원도 "원불교신문에 구인선진의 법위추존과 호칭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구인선진들을 성위(출가위)에 올려야 하고, 호칭도 '혈인제자', 혹은 '법인제자'라는 용어를 쓰자. 이번 기회에 교단적으로 공의를 모아 결단하자"고 언급했다.

김복환 위원은 대종사의 호칭을 원각성존 소태산대종사로, 설교 때 사용되는 진리라는 용어를 법신불 사은으로, 독경 운곡 통일, 개교100년이 드러나는 비전송 확산 등을 주문했다. 그는 "그동안 교단은 훈련원을 통해 교도훈련을 열심히 해 왔다"며 "이제는 인성교육 의무화 시대를 맞아 국민훈련, 인류훈련에 힘을 합하자. 교정 핵심정책에 포함시켜 교단의 역량을 인성교육 확산에 두자. 기념관 등 건축도 중요하지만 개교 이념이 살아나는 정책을 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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