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발표·상담워크숍 등
다양한 논의

정보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국민 한 사람이 적어도 1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를 갖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편리한 시대를 만들어준 스마트폰이 청소년들에게 치명적인 중독현상을 불러 일으키고 있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2012년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폰 중독 실태 보고에서는 국내 스마트폰 중독률이 8.4%로 조사돼 인터넷 중독률 7.7%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다. 특히 10대~20대 스마트폰 중독률이 30~40대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관련해 교단 내외에서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20일 마음인문학연구소(소장 한창민)가 '우리시대의 마음병'이란 주제로 진행한 '국내학술대회'에서 김일원 교무는 부모의 학업비교가 청소년들의 학업열등감과 우울에 영향을 미쳐 스마트폰 중독현상을 발생시키는 원인이라 가정하고 중고생 3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를 발표했다.

김 교무는 "부모의 학업비교는 청소년들에게 심리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문제 행동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울 및 학업열등감과 같은 부적 정서는 물론,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과 같은 문제 행동에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사회의 과도한 입시경쟁에서 받는 청소년들의 스트레스와 함께 학부모에게 받는 학업비교 행위는 부정적인 정서와 행동으로 이어져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 중독 현상까지 몰고 온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달 원광대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청소년 상담기법' 중심의 상담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부모로서 자녀가 어떤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게임에 몰입하는지 자녀 내면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상담자가 부모를 도울 수 있는 기법과 자녀 스스로 자기조절능력을 기를 수 있는 상담 등이 소개돼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편 전주에서도 평화사회복지관(관장 성도학)에서는 스마트폰 중독과 관련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달콤한 로그아웃' 이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 청소년에게 자기통제력을 강화해 그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이 프로그램은 전문강사 중심의 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 주양육자 부모교육, 감성코칭 등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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